|
'K리그 절대 1강' 전북 현대가 2018년 러시아월드컵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정승현(24)과 연봉 줄다리기 중이다.
울산 유스 출신인 정승현은 지난해 여름 일본 J리그 사간도스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정승현은 연봉 45만달러(약 5억원),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180만달러(약 20억원)의 조건으로 사간도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지는 탄탄해 보였다. 올 시즌 팀이 치른 정규리그 15경기에서 11경기에 출전, 1골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월드컵에 다녀오자 거취에 문제가 생겼다. 사간도스가 '월드스타' 페르난도 토레스(34)를 영입했다. 사간도스는 기존 정승현을 비롯해 조동건 안용우 김민혁 등 네 명의 한국 선수들에다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빅토르 이바르보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데 연봉 7억5000만엔(약 76억원)을 받는 토레스를 품으면서 사간도스는 외국인 쿼터(최대 5명 보유, 4명 출전)와 재정 문제 상 한국 선수들을 내보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
특히 최 감독은 "K리그와 ACL 정상권을 노리는 팀들은 38명 정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전북은 이번 시즌 33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물론 38명으로 운영되는 팀들보다 33명의 인건비가 높은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정승현 측은 이미 사간도스와 협의해 바이아웃 금액을 180만달러에서 100만달러까지 낮췄다. 게다가 일본은 연봉에 세금이 포함된 네트 계약이다. 때문에 세금이 포함되지 않는 K리그 연봉계약 상에선 더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정승현 측의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월드컵에서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현장을 경험했다는 자체만으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는 측면도 어필하고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멤버였던 정승현은 세대교체가 필요한 A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사실 정승현을 원하는 팀은 전북만이 아니다. J리그 내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친정팀 울산도 물밑에서 영입전에 가세한 모습이다.
미래를 향한 전북의 과감한 결단만 남았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KAIST 학장 특강! 드론 날리기, 물놀이까지 '초중생 섬머 캠프' 선착순 100명!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