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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와 이강인' AG 김학범 감독 선택에 모아지는 시선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7-1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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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최종 명단에 누가 승선할까.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16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최종 20인을 발표한다.

사실 아시안게임은 메이저대회가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닌 만큼 소속팀의 선수 차출 의무도 없다. 하지만 국가 대항전이라는 점, 그리고 금메달 획득 시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번 대회는 황희찬(22) 백승호(21) 이승우(20) 등 대한민국이 기대하는 '황금세대'가 포진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주목도가 높다.

와일드카드=손흥민+조현우+a?

아시안게임은 연령 제한이 있다. 만 23세 이하 선수로 팀을 꾸려야 한다. 하지만 '와일드카드'를 사용하면 24세 이상 선수도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 다만, 와일드카드는 3장까지만 쓸 수 있다.

이 제도는 매우 유용하다. 스쿼드 강화는 물론이고, 어린 선수들을 묶는 '리더' 역할을 맡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 4년 전 홈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를 적절하게 활용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 1순위는 단연 손흥민이다. 자타공인 에이스 손흥민은 일찌감치 김 감독의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에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감독님이 뽑아주셔야 한다. 구단과 얘기하고 있고,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군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내년 7월 이후에는 해외에서 뛸 수 없는 상황이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조현우(27)도 후보 중 한 명이다. 김 감독은 월드컵 전부터 조현우의 플레이를 눈여겨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우 역시 군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또 다른 후보는 누구일까. 최근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황의조(26)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 A대표팀에 중용된 바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강인=최연소 AG 출전?

'무서운 막내' 이강인(17)의 발탁 여부도 관심을 끈다. 만약 이강인이 아시안게임에 합류하게 되면 역대 아시안게임 최연소로 이름을 남긴다. 현재 기록은 만 19세 6개월의 나이로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지동원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은 6월 프랑스에서 펼쳐진 2018년 툴롱컵 국제대회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당시 대표팀은 만 19세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지만, 이강인은 한두 살 많은 형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감각적인 패스와 득점력, 여기에 강인한 투지까지 선보이며 에이스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현장에서 이강인의 플레이를 지켜봤고, 이번 대회 예비 명단에 포함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강인 선발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너무 어린 선수에게 금메달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과연 김 감독의 최종 선택은 어떻게 될까. 김 감독의 손에 국민의 눈길이 쏠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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