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시간22분.
그런데 말입니다, 두 눈을 의심케 하는 사진 한 장이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태극기였습니다. 월드컵 홍보책자인 만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편성 및 일정이 커다랗게 인쇄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태극기 태극문양이 잘못 그려져 있었습니다. 음과 양의 조화를 상징하는 태극문양은 위쪽이 빨간색, 아래쪽이 파란색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월드컵 홍보 책자에는 반대로 위쪽이 파란색, 아래쪽이 빨간색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러시아월드컵은 개막 전부터 온갖 악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독살 시도로 영국과의 관계가 나빠졌고, 일부 국가는 보이콧 선언을 했습니다. 시리아 반군에 대한 무차별적 폭격으로 국제사회의 반감도 불러일으켰고요. 끝이 아닙니다. 월드컵에 나설 러시아 선수 일부가 도핑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축제, 러시아 대륙에서 처음 펼쳐지는 월드컵이 무사히 끝날 수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모스크바(러시아)=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