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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레오강 결산]아쉬움 남긴 1승1무2패 모의고사, 분명한 과제 안고 격전지 러시아로 출발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6-12 07:07


세네갈과 싸운 태극전사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신태용호가 마지막 모의고사를 끝으로 오스트리아 훈련캠프를 마감했다. 4차례 평가전에서 1승1무2패(3득점 5실점). 국내 두 경기에서 1승1패(3득점 3실점), 오스트리아에서 1무1패(무득점-2실점)를 거뒀다.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분명한 과제를 갖고 베이스캠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한다.

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57위)은 11일 밤 10시30분(한국시각, 현지시각 오후 3시30분) 오스트리아 그로딕 다스 골드베르그 스타디온에서 벌어진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7위 세네갈(27위)과의 마지막 비공개 평가전에서 자책골과 PK골로 0대2로 졌다. 우리나라는 4차례 평가전서 온두라스에 2대0 승리했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1대3으로 졌고, 볼리비아와 0대0으로 비겼다. 세네갈은 네차례 평가전 중 가장 강한 상대였다. 세네갈은 브루노 메추 감독(작고)이 이끌었던 2002년 한-일월드컵에 첫 출전, 8강 신화를 썼던 팀이다. 이번에 16년 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공격은 사디오 마네(리버풀), 수비는 쿨리발리(나폴리)가 이끈다. 잉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등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은 김신욱 손흥민(이상 공격수) 이승우 구자철 기성용 이재성(이상 수비수) 장현수 김영권 이 용 김민우(이상 수비수) 조현우(GK)가 선발 출전했다. 4-4-2 포메이션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욱과 손흥민이 최전방, 2선에 기성용 구자철 이재성 이승우, 포백에 김민우 장현수 김영권 이 용이 섰을 가능성이 높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 스웨덴에 정보 노출을 꺼려 세네갈전 포메이션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 이 용 대신 고요한이 전반 37분 교체로 들어갔다. 이 용은 세네갈 선수와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에 맞아 이미를 다쳤다. 7㎝ 꿰맸다. 장현수도 얼굴을 맞았다. 후반엔 정우영이 이승우 대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마친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2일 새벽(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레오강 기자단 숙소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레오강(오스트리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12/
신, 주세종이 김신욱 대신 투입됐다. 세네갈은 4-2-3-1 포메이션을 썼다. 최전방에 사코, 그 다음 라인에 니앙-사르-마네,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은디아예, 쿠야테가 섰다. 포백은 쿨리발리와 사네가 중앙에 섰고, 사발리와 와구에가 좌우 풀백을 맡았다. 골문은 K.은디아예가 지켰다. 세네갈은 최강의 베스트11을 내세웠다.

두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잘 버텨온 한국은 후반 10분 선제골을 내줬다. 프리킥 상황에서 김신욱의 머리를 맞고 들어갔다. 대한축구협회는 처음엔 은디아예의 골로 발표했다가 나중에 김신욱의 자책골로 수정했다. 문전 혼전 중에 나온 골이라 판단이 쉽지 않았다. 후반 43분 코나테에게 PK로 한 골을 더 내줬다. 한 수 위 세네갈의 베스트 멤버를 상대로 2실점했다. 자책골과 PK골로 아쉬움이 컸다. 우리나라 수비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태극전사들은 득점에는 실패했다.

태극전사들은 지난 3일 서울에서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1주일 넘게 유럽 적응 훈련으로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유럽 시차에 적응했고, 두 차례 평가전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온두라스전, 세네갈전에서 공격수들이 득점에는 실패했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에 중점을 두는 게임 플랜을 돌렸다. 온두라스전은 무실점, 세네갈에는 2골을 헌납했다. 이 용의 부상이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신 감독은 "이 용이 길게 4일 정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빠르게 회복돼야 스웨덴전에 선발로 나갈 수 있다. 수비 조직력이 좋아지는 것과 동시에 역습도 날카로워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태극호는 세네갈전을 끝으로 오스트리아 레오강 훈련 캠프를 마감했다. 12일 독일 뮌헨을 거쳐 러시아에 입성한다. 레오강(오스트리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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