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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다른 팀에 적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헌데 옮긴 둥지가 스타들이 즐비한 K리그 빅클럽 중에서도 전북이라면 더 쉽지 않다.
올 시즌 광주에서 전북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임선영(30)도 험난한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는 "전북에는 국가대표 뿐만 아니라 모든 포지션에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 다소 위축된 면이 없지 않았다. 소심한 모습을 보였다. 그 때 최강희 감독님께서 '그렇게 소심하게 하면 광주로 반품해야겠다'고 말씀하신 적도 있었다"며 회상했다.
전북 소속으로 K리그 데뷔는 지난 11일 경남전이었다. 4월 살인일정 때문에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얻은 첫 출전 기회였다. 임선영은 당시 71분간 도움 한 개를 기록했다. 무난한 전북 데뷔전이었다. 임선영은 "ACL 첫 출전에 골을 넣었다. 너무 기쁘다"라며 "전북은 강한 팀이다. 개인 능력들이 출중하다. 그 속에서 강력한 조직력도 나온다. 보고 배우는 것이 많다. 또 다른 배움의 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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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창단멤버인 임선영은 8년 만에 빅클럽 물을 먹게 됐다. 개인적인 목표와 꿈도 커질 수밖에 없다. 그는 "프로선수이다 보니 우승을 해보고 싶다. 트레블(한 시즌 리그, FA컵, ACL 동시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북 팬에게 축구를 재미있게 하는 선수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꽃미남' 임선영의 축구인생은 서른 살부터 활짝 피어 오르고 있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