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축구여신' 이민아(27·현대제철)가 13일 2018 요르단여자축구아시안컵 B조 예선 베트남과의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4대0 완승을 이끌고도 웃지 못했다.
후반 28분, 멀티골 장면에선 공격수 이민아의 골 집중력이 돋보였다. 문전혼전 상황에서 정설빈, 임선주가 연거푸 필사적으로 살려낸 볼을 쇄도하며 기어이 밀어넣었다. 한국이 이날 기록한 4골중 2골을 책임졌다.
후반 41분까지 일본이 호주에 1-0으로 앞섰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2승1무'의 일본에 이어 손쉽게 조2위가 확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종료 4분을 남기고 가능성이 가장 낮을 것으로 봤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두 팀이 '골을 넣고' 비길 경우였다. 0-1로 뒤지던 호주가 후반 41분 에이스 샘 커의 동점골에 힘입어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3팀이 나란히 1승2무(승점5)를 기록한 상황, 해당팀간 승자승-골득실-다득점 원칙이 적용됐다. 호주, 일본과 모두 0대0으로 비긴 한국은 무득점, 한국과 0대0, 호주과 1대1로 비긴 일본은 1득점으로 '다득점'에서 밀렸다. 1승2무의 호주, 일본이 또다시 동률을 이룬 상황, 규정대로 B그룹 내 골득실 산정에 따라 호주 +8(9득점, 1실점), 일본 +4(5득점, 1실점)로 호주가 조1위, 일본이 조 2위를 기록했다.
|
필리핀과의 5-6위전, 마지막까지 최선의 플레이를 다짐했다. "프랑스월드컵에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남은 시간 동안 준비해서 오늘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경기에 나서고 싶다. 필리핀을 이기고 월드컵에 꼭 진출하고 싶다."
B조 3위 한국은 17일 오전 2시(한국시각) 암만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열리는 5-6위전에서 A조 3위 필리핀과 맞붙는다. 요르단아시안컵 참가 8개국 중 5위 내에 들면 프랑스월드컵 티켓을 확보한다. 필리핀에 승리하면 사상 첫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암만(요르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