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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역시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였다.
후반전에는 호날두의 활약이 더 돋보였다. 초반 흐름은 유벤투스가 가져갔다. 그러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반격했다. 후반 18분 호날두가 기회를 잡았다. 골문 왼쪽에서 공을 잡아 정면의 바스케스에게 연결. 바스케스의 슛은 부폰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9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카르바할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호날두는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다시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도 골키퍼 부폰도 손 쓸 수 없는 슛이었다. 잠시 정적이 흘렀던 경기장에선 박수 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유벤투스 팬들도 환상적인 슛에 환호했다. 호날두는 이 골로 시즌 14번째이자, 통산 119호 득점을 기록했다.
호날두의 맹공은 계속됐다. 후반 21분 유벤투스 공격의 핵심인 디발라가 퇴장을 당하면서 승부가 기울기 시작했다. 후반 27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마르셀로와 호날두가 패스를 주고 받았다. 호날두는 욕심을 내지 않고 침투하는 마르셀로에게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공급했다. 이 패스를 받은 마르셀로는 부폰을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통산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만 22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만 봐도 14골, 3도움으로 환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 완승으로 4강 진출이 유리해졌다. 호날두의 연속 경기 득점도 계속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