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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김민재 수술한 오른무릎 타박, 큰 부상은 아닌 듯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3-28 15:46


김민재.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다행이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22·전북)의 부상이 그리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28일(한국시각) 폴란드 호주프의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상 독일전' 폴란드와의 평가전에 선발출전, 전반 38분 만에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와 교체됐다.

김민재의 교체 이유는 경기가 끝난 뒤 밝혀졌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아쉬웠던 점은 플랜 B로 가동한 스리백이다. 하루만에 스리백을 훈련했다. 김민재가 일찍 다치면서 조직적인 부분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김민재는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재는 폴란드전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혀 지난해 10월 중순 수술한 부위(오른무릎 외측 반월연골판)에 타박을 입었다. 윤영권 A대표팀 닥터는 단순 염좌의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그야말로 한국 축구의 보물이다. 스피드를 비롯해 몸 싸움, 투지, 빌드업 능력을 모두 갖춰 '괴물'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고 팀의 K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다만 시즌 막판 오른무릎 반월연골판이 찢어지면서 일본에서 수술을 받고 기나긴 재활에 돌입했다.

신 감독은 김민재에 대한 기대가 크다. A매치 경력이 전무한 김민재를 위기의 순간 해결사로 투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8~9월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 10차전 때 깜짝 발탁해 주전 센터백으로 활용했다. 대표팀 막내인 김민재는 오히려 형들을 이끄는 탁월한 경기력으로 월드컵 진출 성공에 힘을 보탰다.

신 감독은 김민재가 재활 중일 때도 대표팀에 소집할 정도로 애정이 강하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을 벤치에서 지켜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신 감독의 설명이었다. 이후 김민재는 지난 1월 터키 전지훈련 때부터 다시 소집돼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신 감독은 지난 24일 북아일랜드전 때 주전 수비수 한 명을 잃었다. 왼쪽 풀백 김진수(26·전북)였다. 북아일랜드전에서 주전 왼쪽 풀백으로 기용된 김진수는 전반 35분 무릎에 이상을 느꼈고 더이상 경기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 김민우(상주)로 교체돼 나왔다. 폴란드 호주프로 이동할 때 목발을 짚기도 했던 김진수는 폴란드 현지 병원에서 1차 검진을 받고 왼무릎 내측 인대 손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지난 27일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게 된 김진수는 곧바로 서울 경희의료원으로 이동해 부상 정도를 정밀 진단했다. 부상 정도는 6주 안팎으로 나왔다. 의료진은 김진수의 내측 인대 중에서도 안쪽이 찢어져 천만다행이라고 판단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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