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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김민재의 교체 이유는 경기가 끝난 뒤 밝혀졌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은 "아쉬웠던 점은 플랜 B로 가동한 스리백이다. 하루만에 스리백을 훈련했다. 김민재가 일찍 다치면서 조직적인 부분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김민재는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민재는 폴란드전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혀 지난해 10월 중순 수술한 부위(오른무릎 외측 반월연골판)에 타박을 입었다. 윤영권 A대표팀 닥터는 단순 염좌의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김민재에 대한 기대가 크다. A매치 경력이 전무한 김민재를 위기의 순간 해결사로 투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8~9월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 10차전 때 깜짝 발탁해 주전 센터백으로 활용했다. 대표팀 막내인 김민재는 오히려 형들을 이끄는 탁월한 경기력으로 월드컵 진출 성공에 힘을 보탰다.
신 감독은 김민재가 재활 중일 때도 대표팀에 소집할 정도로 애정이 강하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을 벤치에서 지켜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신 감독의 설명이었다. 이후 김민재는 지난 1월 터키 전지훈련 때부터 다시 소집돼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신 감독은 지난 24일 북아일랜드전 때 주전 수비수 한 명을 잃었다. 왼쪽 풀백 김진수(26·전북)였다. 북아일랜드전에서 주전 왼쪽 풀백으로 기용된 김진수는 전반 35분 무릎에 이상을 느꼈고 더이상 경기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 김민우(상주)로 교체돼 나왔다. 폴란드 호주프로 이동할 때 목발을 짚기도 했던 김진수는 폴란드 현지 병원에서 1차 검진을 받고 왼무릎 내측 인대 손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지난 27일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게 된 김진수는 곧바로 서울 경희의료원으로 이동해 부상 정도를 정밀 진단했다. 부상 정도는 6주 안팎으로 나왔다. 의료진은 김진수의 내측 인대 중에서도 안쪽이 찢어져 천만다행이라고 판단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