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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의 괴물은 K리그1에서도 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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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펼쳐진 첫 경기, 역시 관심사는 말컹이 K리그1에서 통할지 여부였다. 아드리아노, 조나탄 등 K리그2 출신 득점왕이 K리그1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사례가 있지만, 이번에도 꼭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장담할 수 없었다. 아드리아노와 조나탄은 완성된 선수였지만,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하지 얼마되지 않은 말컹은 기본기면에서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였다. 말컹은 날카로운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은 득점 감각이었다. 말컹은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우주성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나오자, 뛰어들며 발리 슈팅으로 첫 골을 넣었다. 역습에 나선 후반 6분에는 하성민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두번째 골을 넣었고, 16분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역습부터 지공, 세트피스 등 다양한 상황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는 점은 향후 더 큰 활약을 기대케 했다.
물론 개선점도 있었다. 말컹은 상대 수비와 경합에서 투박한 모습을 보였다. 집중견제가 예상된 상황에서 영리하지 못한 대처로 쓸데없는 경고를 받았다. 결국 말컹은 32분 퇴장을 당했다. 상대가 이 부분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대비책이 필요해 보인다.
칭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