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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에게 28일 로치데일과의 FA컵 16강 재경기(토트넘 6대1 승리, 손흥민 2골-1도움)는 남다른 의미였다. 많은 것이 '처음'이었다
첫번째 '처음'은 바로 함박눈이었다. 경기 당일 아침부터 웸블리에는 함박눈이 내렸다. 웸블리의 피치는 눈으로 뒤덮였다. 웸블리에 입주해있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직원들까지 나와서 피치 위 눈을 치웠다. 오후 들어 눈이 그치고 해가 떴다. 더 이상의 눈은 없을 것이라 예상했다. 보기좋게 빗나갔다. 경기 시작 직전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눈발은 굵어졌다. 선수들은 플레이를 하다 미끄러지기도 했다. 돌발상황도 많이 나왔다. 하프타임에는 직원들이 나와 페널티라인, 터치라인, 센터서클 등에 쌓인 눈을 걷어냈다. 후반 말미 경기가 잠시 멈춘 틈을 타 또 다시 라인 위 눈을 걷어내는 진풍경도 있었다. 손흥민도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눈맞으면서 경기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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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손흥민은 또 다른 '처음'을 준비한다. 바로 'FA컵 코리언더비'다. 토트넘은 8강에서 스완지시티와 맞붙는다. 3월 17일 스완지의 홈구장인 리버티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스완지시티에는 기성용이 뛰고 있다. 두 선수가 같이 뛴다면 손흥민으로서는 첫 FA컵 코리언더비를 경험하게 된다. 이전에 기회는 있었다. 2015~2016시즌이었다. 당시 16강에서 크리스탈팰리스를 만났다. 손흥민은 선발출전했지만 이청용은 결장했다. 코리언더비도 무산됐다. 손흥민은 "성용이형과 경기하는 것은 언제나 영광스러운 일이다. 다시 스완지시티와 붙게 됐다. 같이 경기장에서 경기를 뛸 수 있으면 좋겠다. 그 때까지 성용이형도 부상없이 잘 뛰었으면 좋겠다. 저도 잘 활약해서 경기장에서 꼭 만나서 한국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