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K리그 미디어데이]총출동한 K1 스타들 "올 시즌 기대해달라"(일문일답)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8-02-27 15:47


2018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2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다. 12개 구단의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12개 구단 감독(전북 최강희 감독, 제주 조성환 감독, 수원 서정원 감독, 울산 김도훈 감독, 서울 황선홍 감독, 강원 송경섭 감독, 포항 최순호 감독, 대구 안드레 감독, 인천 이기형 감독, 전남 유상철 감독, 상주 김태완 감독, 경남 김종부 감독)과 대표 선수들(전북 이동국 송범근, 제주 오반석 이창훈, 수원 김은선 유주안, 울산 박주호 오세훈, 서울 신광훈 조영욱, 강원 이근호 강지훈, 포항 김승대 홍승현, 인천 최종환 김진야, 전남 김영욱 한찬희, 상주 여름 윤빛가람, 경남 말컹 김준범)이 참석했다.
홍은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2.27/

"정말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올 시즌 기대해주십시오."

2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에서 2018년 K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리그1 선수들이 오후 행사에 참석했다. K리그2 미디어데이는 오전에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국 송범근(이상 전북) 오반석 이창훈(이상 제주) 김은선 유주안(이상 수원) 박주호 오세훈(이상 울산) 신광훈 조영욱(이상 서울) 이근호 강지훈(이상 강원) 김승대 이근호(이상 포항) 조현우 홍승현(이상 대구) 최종환 김진야(이상 인천) 김영욱 한찬희(이상 전남) 여 름 윤빛가람(이상 상주) 말컹, 김준범(이상 경남)이 참석했다. 각 구단을 대표하는 에이스와 영플레이어 조합이다. 2018년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각 팀 선수들이 "올 시즌 기대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미디어데이 일문일답.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이동국, 지난 시즌 프로통산 200골 넣었다. 올 시즌도 기대할 만 한가.

(이동국)나이 마흔되니까 축구 느는 것 같다. 올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있다. 지난해 두 자릿수 득점했다. 올 시즌도 이어가고 싶다. 준비하고 있는 ACL, K리그, FA컵 우승컵 다 들기 위해 준비 많이 하고 있다.

-이동국, 1998년과 지금 뭐가 다른가.

(이동국)너무 오래 전 일이다. 신인 때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내가 실수를 해도 관중들이 나를 못 알아보겠다는 생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뛰었다. 송범근은 올해 기대할 만한 선수다. 올해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송범근 어떤 게 강점인가.


(이동국)골키퍼 특수 포지션이다. 팀 내 경쟁을 해서 많은 경기를 뛰는 게 우선이다. 범근이 잘 모르겠지만 발이 엄청 크다. 300mm다. 발로 막아도 많이 막을 것이다.

-올 시즌 10경기 무실점 자신있나.

(송범근)발로만 하면 힘들다. 손, 몸 다 해야 한다. 전북은 강팀이다. 10경기 이상 무실점 경기할 자신 있다.

-만나고 신기했던 선수.

(송범근)신기라기 보단 옆에 동국이 형 계시지만 정말 뵙고 싶었다. 레전드다. 내가 신인이지만 어려운 선배다. 연예인 보는 기분이었다.

-오반석, 올 시즌 팀 목표.

(오반석)개인적으론 K리그, ACL 둘 다 중요하지만 작년처럼 호성적으로 제주가 강팀이라는 것을 인정받는 게 목표다.

-형 이창근과 같은 팀이다.

(이창훈)형과 어렸을 때 같은 팀이었던 경험있지만 지금은 다른 느낌이다. 불편한 건 생활할 때 형과 착각들을 많이 하신다. 행동이 불편하다. 아직은 단점 크게 없다. 좋은 점은 아무래도 형과 함께 하니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잘 챙겨준다. 적응에 빨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같은 팀이다보니 좋을 때 함께 좋고 슬플 때 같이 슬프다.

-이창근이 어떤 조언해줬나.

(이창훈)형이 감독님에 대해 이야기 많이 해줬다. 훈련할 때 팀에 희생하는 열정적 모습을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했다.

-김은선, 올 시즌 많은 선수들이 영입됐다. 누가 반가웠나.

(김은선)왜 나에 대해 질문을 안 해주나.(웃음) 아시다시피 올해 많은 선수들이 영입됐다. 다 기대된다. 좋은 기량을 갖췄다. 아무래도 올 겨울 제일 큰 이슈인 데얀이다. 데얀이 플레이오프, ACL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고 있다. K리그에서도 보여줄 것 같다.

-주장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

(김은선)없다. 말을 아껴야 할 부분이다. 오늘은 무게감있게 하고 싶다.

-주장으로서 목표는.

(김은선)올해는 일단 뭐 느낌 보다는 정말 우승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크다. 꼭 올해는 감독님과 우승컵 들어올릴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노력하겠다.

-유주안, 환상적인 데뷔 시즌을 펼쳤다.올해 부담되지 않나.

(유주안)지난 시즌 치르고 나서 부담보다는 조금 더 성장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 팀 우승을 위해 뛰는 게 큰 목표다.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개인적 목표.

(유주안)영플레이어상을 목표로 잡았다.

-말컹, K리그1 자신있는지. 그리고 득점 목표.

(말컹)1부 리그에서 잘 뛰기 위해 지난 2개월 간 잘 준비했다. 준비 완료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겠다. 딱 몇 골이라고 말 못하지만 많은 골을 넣도록 하겠다.

-김준범, 말컹과 호흡 좋나.

(김준범)태국 전지훈련 다녀오면서 말컹을 처음 봤다. 한국 선수들이 가질 수 없는 부드러움이 있다. 타고난 것이다. 말컹에겐 문제가 없다. 내가 잘 받쳐야 한다. 말컹이 공격할 때 내가 올라가서 서포트해야 더 좋은 성과 나올 것 같다.

-이근호, 나이가 있지만 여전히 많이 뛸 수 있는 비결.

(이근호)우선 결혼도 하면서 축구만 하면 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허튼 짓을 할 틈이 없다. 우리 최연장자 동국이 형이 열심히 뛰고 있다. 나는 아직 어리다는 마음이다. 그런 긍정적인 생각도 반영되는 것 같다.

-이근호에게 하고 싶은 말.

(이동국)오래 뛸 것 같다.

-강지훈, 이근호의 팬이었다는데.

(강지훈)어렸을 때 대구 시절 티셔츠에 사인을 받았는데 엄마 실수로 사인이 지워졌다. 지금은 없다. 엄마가 눈썹 그리는 걸로 받으셔서 지워졌다. 그 때는 근호 형이 되게 진지해보였다. 장난기도 없으실 줄 알았다. 가까이에서 보니 장난도 많으시고 웃음도 많으셔서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

-김승대, 제로톱에서 강한데 올해 위치는.

(김승대)아직 감독님과 자세한 이야기 나누지 않았다. 제로톱, 9번 공격수 있어도 자신 있다. 상황에 맞게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근호, 포항 양동현이 이적했다. 감독님이 조언 해준 것 있나.

(이근호)감독님이 잘 넣는 공격수 좋아하신다. 다른 것에 힘 빼지 말고 득점에 집중하라고 하셨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조현우, 지난 시즌 A대표팀은 물론 K리그 베스트 골키퍼 됐다. 올해 목표는.

(조현우)팀 목표는 상위 스플릿이다.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홍승현, R리그에서 많이 뛰었다.

(홍승현)R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K리그에서 많이 뛰고, K리그 선수들도 R리그 많이 뛴다. 비슷한 부분이 있다. R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이다보면 K리그에서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박주호, 30대에 K리그 대뷔했다.

(박주호)감독님, 동료들이 편한 분위기 조성해줬다. 순조롭게 적응 잘 하고 싶다. 다른 리그에 있을 땐 아무래도 한국말을 못했다. 어려움이 많았다. 한국에 있으니 어려움 있어도 바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편하다.

-오세훈, 박주호와 함께 해보니 어떤가.

(오세훈)되게 무뚝뚝할 줄 알았는데 가정적이고 친절하다. 다가가기 어렵겠다 느꼈는데 먼저 와주셨다. 경기장에서도 신인 선수들 잘 다독여주신다. 감사한 마음이다.

-박주호에게 배울 점은.

(오세훈)경기장서 볼 소유와 받기 전 경기 운영에 대해 배우고 싶다.

-신광훈, 올해 서울의 주장인데. 감독과 어떤 이야기 많이 했나.

(신광훈)감독님과 딱히 많은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스케줄, 팀 컨디션 같은 것들만 대화했다. 다른 대화는 많이 하지 않는다.

-감독에게 주장으로서 하고싶은 이야기.

(신광훈)선수들 의견을 감독님께 많이 요구하려 생각중이고 하고 있는데 잘 들어주시길 바란다.

-이에 대한 황선홍 감독 생각.

(황선홍)얘기만 하면 다 들어주겠다.

-나는 마음도 지갑도 열린 선배라고 신광훈이 말했는데.

(조영욱)지금까지 1번 회식으로 신광훈이 지갑을 열었다. 서울에 늦게 합류하면서 일본 전지훈련 갔는데 처음 밥 얻어먹은 선배다. 정말 믿을만한 주장이라고 생각됐다. 후배들은 밥 사주는 거면 된다.

-조영욱 미소가 밝은데.

(신광훈)밝은 미소와는 정반대 모습이다. 저돌적이다. 인성도 좋다.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최종환, 지난 시즌 중반 주장 맡았는데.

(최종환)주장이란 자리가 갑작스럽게 익숙해지지 않는다. 작년 여름에 받았다. 그 땐 부담 적었다. 선수들이 함께 이겨냈다. 지금은 부담이 많이 된다. 팀 목표는 소통이다. 감독님과 선수들 사이 중간 역할 잘 하겠다.

-김진야, 또래보다 많은 경기 뛰었다.

(김진야)고등학교 졸업하고 프로 직행했던 건 큰 도전이었다. 힘들 것 같았는데 형, 감독님께서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셔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

-각오 한 마디.

(김진야)개인적인 게 아니라 인천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여 름, 상주에서 어떤 점 성장한 것 같나.

(여 름)군팀 특성상 타팀 선수들보다 제한된 게 많다. 힘든 것 보단 즐거움 찾으려 노력했다. 한 번 더 생각하고 인내하는 법 배운 것 같다.

-K리그 최정상 미드필더지만 지금은 이등병이다.

(윤빛가람)우선 생활 측면에서 여 름이 조언을 많이 해준다. 신병들 군기를 바짝 잡아준다. 인사하는 법, 차렷 자세 잡아준다.

-김영욱, 전남에서 9시즌째다.

(김영욱)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 올 시즌 많은 응원 바란다. 가족적인 분위기의 팀이다.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가 전남의 강점이다.

-한찬희, 김영욱이 선배인데 어떤 점 배우고 싶나.

(한찬희)3년 함께 하면서 팀에 대한 애정, 투쟁심을 많이 배운다. 프로적인 마인드를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배우고 싶지 않은 것은.

(한찬희)그런 것은 없다. 그런데 너무 진지하시다. 조금 더 유쾌하게 생활하면 좋겠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