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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시아(스페인)=이명수 통신원] FC서울은 스페인에서 겨울나기 중이다. 스페인 동남쪽에 위치한 무르시아. 한겨울에도 한낮기온이 25도까지 올라가는 따뜻한 지역에서 서울은 2018시즌의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1월 6일(한국시각) 인천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출국한지 어느덧 한 달. 2월 7일 귀국을 앞두고 있는 서울의 전지훈련 현장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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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무르시아 전지훈련지는 '축구 감옥'이라 불릴 법하다. 호텔과 축구장 외에 편의시설이 전무하다. 마트를 가기 위해선 30분을 걸어가야 할 정도. 하루 두 차례 훈련을 소화하는 선수들은 각자 남는 시간에 할 만한 즐거운 여가생활을 찾아냈다.
탁구파도 있다, 주로 어린 선수들이 탁구채를 잡는다. 선수단 숙소 지하에는 탁구대가 놓여있다. 호텔 프런트에서 채와 공을 빌려 탁구를 즐긴다. 그리고 곽태휘, 박주영 등 고참 선수들은 방안에서 테블릿 PC에 담아온 예능과 드라마를 보며 휴식시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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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이불여일견이라 했다. 서울은 지난 27일, 차로 2시간 반 거리의 발렌시아를 방문했다.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2017~2018 스페인 라리가 21라운드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서였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두 눈으로 보고 느끼라는 의미가 담긴 황선홍 감독이 강력하게 추진한 관전이었다. 경기는 호날두의 멀티골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의 4대1 완승으로 끝났다.
경기 후 서울 유스 출신 유망주, 박민규는 서울 공식 SNS를 통해 "같은 포지션인 마르셀루의 움직임을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상호는 모드리치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했다. 최고의 선수들을 관전하며 동기부여와 자극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한 달간의 긴 스페인 전지훈련을 소화 중인 서울 선수단은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