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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메이카]'5경기 6골' 김신욱, 두번째 월드컵이 보이기 시작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1-30 21:51



세경기 연속골이다. 생애 두번째 월드컵이 보이기 시작했다.

김신욱(전북)이 또 한번 날았다. 김신욱은 30일(이하 한국시각)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서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지난해 12월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지난 몰도바전에 이어 A매치 3경기 연속골이자 최근 5번의 A매치에서 6골을 터뜨렸다. 신태용호는 김신욱의 동점골과 역전골을 앞세워 2대2로 비겼다.

이근호(강원)과 함께 투톱으로 나선 김신욱은 시종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몰도바전에서 헤딩 결승골로 감각을 예열한 김신욱은 자메이카전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후반 10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으며 동점골을 넣은 김신욱은 6분 뒤 정우영의 정확한 얼리 크로스를 또 한번 헤딩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완전히 팀에 녹아든 김신욱은 신태용호의 가장 확실한 무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두 번의 본선 준비 기간 김신욱의 역할은 '타깃맨'에 국한됐다. 1m96의 장신은 '양날의 검'이었다. '키는 크지만 움직임이 느리다'는 선입견 탓에 주로 뒤지고 있을 때 교체투입되어 최전방에서 머리로 공을 떨궈주는 역할을 맡아왔다. 김신욱은 '헤딩 외에는 큰 활약이 없는 선수' 정도로 여겨졌다. 기동력을 추구한다는 미명이었지만 2013년과 2015년 K리그 득점왕 출신인 김신욱 입장에선 억울하고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는 대우였다.

김신욱은 재평가를 받기 위해 참고 또 참았다. '희생'을 강조하는 신태용호에서 비로소 꽃을 피웠다. 최전방에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종횡무진하는 그의 활약상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동아시안컵 중국전 1골-1도움에 이어 일본전 멀티골로 눈도장을 받았다. 몰도바전에 이어 자메이카전에서 어김없는 골잡이 본능을 발휘하면서 다시금 신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신태용호 안에서 김신욱의 존재감은 타깃맨 그 이상이다. 신태용식 패싱게임에 무리없이 녹아들면서, 측면 공격이 이어질때는 높이라는 확실한 옵션을 제공해주고 있다. 몰도바전에 이어 자메이카전의 활약으로 김신욱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행 목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러시아를 바라보는 김신욱의 눈빛은 간절함으로 가득 차 있다. 조금씩 러시아행 티켓에 가까워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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