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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베테랑 미드필더' 고슬기(31)를 임대 영입하면서 중원 강화에 성공했다.
2007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고슬기는 2009년 상무 제대 후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려 2010년 울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첫 시즌은 시련이었다. 15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오장은(성남)의 백업멤버였다. 당시 울산을 이끌던 김호곤 감독도 고슬기의 장점을 파악하는 시즌으로 삼았다.
고슬기가 '철퇴축구'의 핵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2011년부터다. 공격도 되고, 수비도 되는 장점이 그라운드에서 발휘됐다. 7골-2도움을 기록, 울산의 컵 대회 우승과 K-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2012년에는 더 높이 날았다. 시즌 초반 발목 부상을 이겨내고 아시아챔피언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고슬기는 "6년 만의 K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신인 때 가졌던 마음가짐을 되새기며 인천 팬들이 기대에 어긋나기 않게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