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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화연.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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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도 기대지만 걱정도 많이 돼요…."
수줍게 웃는 미소가 영락없는 소녀다. 27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진행된 2018년 WK리그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손화연(20·고려대)은 '신생팀' 창녕WFC의 우선지명을 받았다. 대학생으로 보이지 않는 동안이다. 고등학생이라면 믿을 만 하다. 앳된 미소의 손화연은 "우선지명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했는데 막상 되니까 떨리고 긴장도 된다"라고 했다.
손화연은 창녕WFC와 계약기간 3년에 연봉 3000만원 계약을 맺고 WK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손화연은 빠른 스피드로 수비 뒷 공간을 허무는 위협적인 몸놀림을 갖춘 공격수.
17세 이하(U-17), U-20 여자 대표팀을 거쳐 지난해 6월 미얀마 평가전을 통해 여자 A대표팀에도 입성한 손화연은 한국 여자축구의 내일을 책임질 떡잎으로 불렸다.
하지만 큰 아픔이 있었다. 미얀마와의 평가전에서 의욕이 넘쳤던 탓일까. 손화연은 왼쪽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는 큰 부상을 했다.
지금도 그 때를 떠올리면 미간이 찌푸려진다. 견디기 힘들었던 통증. 1년여의 시간이 지나 부상은 떨쳐냈지만, 뇌리에 박힌 아픔의 기억은 아직 생생하다. 손화연은 "정말 죽을 정도로 아팠다. 부상에선 모두 회복했지만, 이게 트라우마로 남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며 나직하게 말했다.
손화연이 뛰게 될 WK리그는 만만치 않은 전장이다. 국내 최상급 여자선수들이 누비는 무대. 손화연의 부상 트라우마를 감안해줄 정도로 호락호락하지 않다. 손화연은 "대표팀에서 뛰면서 WK리그에서 뛰는 언니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제 나도 WK리그에서 뛰게되는 만큼 물러서지 않고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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