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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박스안에서도, 상대 박스안에서도 어린애 같은(childish) 경기를 했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각) 영국 레스터 킹파워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레스터시티 원정에서 2대2로 비겼다. 후반 추가시간 해리 맥과이어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점 3점을 날렸다. 맨유(13승 3무 3패,승점 42)는 선두 맨시티(승점 55)와 승점차가 13점으로 벌어지며 우승의 실낱 희망이 멀어졌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쉬운 승리를 놓친 선수들의 실수를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질책했다.
"우리는 믿을 수 없이 좋은 찬스들을 놓쳤기 때문에 승리하지 못했다. 장난처럼 쉬운 찬스(joke chance)들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제시 린가드, 앤터니 마샬 등이 골을 놓친 장면을 떠올렸다. 크리스 스몰링의 부상 직후 애슐리 영의 백업이 부족했던 점도 에둘러 지적했다. "그리고 경기 마지막 순간에는 커다란 수비 실수가 있었다. 이런 실수들이 쌓이면서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1-1 상황,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이기기 쉬운 경기라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 경기 막판 스몰링이 다치면서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맥과이어를 간과했고, 그라운드의 선수들이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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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선수들은 어린애같은 판단을 했다. 좀더 성숙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경력 마지막까지도 이렇게 어린애처럼 경기할 것이다"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오늘 우리는 우리 실수들로 인해 벌을 받았다.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지만 쉽게 골찬스를 놓쳤고, 어린애처럼 볼을 놓쳤다. 상대 박스에서도 우리 박스에서도 어린애처럼 경기했다"고 비판했다. "오늘 무승부는 패한 것만큼이나 나쁘다. 어떨 때는 승점 1점에도 괜찮을 때가 있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가 있다. 오늘은 아니다.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고, 그러므로 2점을 잃은 것이 결코 괜찮지 않다"며 쓰라린 심경을 토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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