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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이재성vs고바야시 '한-일 MVP' 정면 충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7-12-13 12:07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축구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재성이 문전으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지바(일본)=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12.8/


K리그와 J리그 최고의 별이 정면충돌한다.

'숙명의 대결'인 한-일전에서 이재성(전북 현대)-고바야시 유(가와사키) 두 에이스가 충돌한다. 2017년 동아시안컵 두 경기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두 선수는 16일 오후 7시15분 도쿄 아지노모노 스타디움에서 열릴 대회 최종전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이 유력시 되고 있다.

골키퍼 정성룡의 팀 동료인 고바야시는 올 시즌 일본 J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지난 5일 열린 2017년 J리그 어워즈에서 MVP(최우수선수)와 득점왕(15골), 베스트11 등 '싹쓸이'를 달성했다. 소속팀 가와사키의 우승 중심축으로 활약하면서 뛰어난 결정력과 움직임으로 찬스를 받았다. 꾸준히 유럽 진출설도 흘러나왔지만 그동안 '일장기'를 달고 나선 A매치에서는 9경기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동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의 한'을 푸는 모습이다. 중국전에서는 0-0 동점이던 후반 38분 문전 오른쪽으로 흘러나온 볼을 중심을 잃은 가운데 돌아서며 왼발슛으로 마무리하며 꿈에 그리던 A매치 득점에 성공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팀 감독의 칭찬 세례가 이어졌고, 일본 언론들도 찬사 일색이다. 고바야시는 "3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한국전 승리를 공언했다.

이재성은 K리그가 만든 기대주다. 2015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성장을 거듭해왔다. 올 시즌 소속팀 전북 현대의 우승을 이끌었고, K리그 클래식 MVP에 오르면서 화룡점정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소속팀 동료 김신욱과 2골-2도움을 합작했다. 북한전에서도 유려한 발재간과 돌파, 크로스를 쉴새없이 뿜어내면서 답답했던 승부의 '사이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유럽 진출이라는 자신의 꿈을 이룰 자격을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

90분 내내 치열한 맞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전에서 원톱으로 기용됐던 고바야시는 중앙 뿐만 아니라 측면 플레이에도 능한 선수다. 장점은 빠른 발과 순간 상황 판단 능력이다. 알제리 대표팀 재임 시절이던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을 4대2로 대파했던 할릴호지치 감독은 당시와 마찬가지로 고바야시를 전면에 세워 수비라인을 흔드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은 좌우 측면을 넘나드는 2선 플레이로 최전방을 지원하는 것과 동시에 고바야시를 앞세워 역습에 나설 일본의 공격 예봉을 차단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운명의 맞대결에서 한-일 에이스가 자존심을 건 싸움 만을 남겨두고 있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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