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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K리그 클래식 득점왕 조나탄(27·수원)이 중국과 중동에서 특급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시즌을 마친 뒤 고국 브라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조나탄은 지난 6월 수원과 3년 재계약 했다. 지난해 여름 임대 신분으로 수원 유니폼을 입은 조나탄은 1년 만의 완전 이적으로 '수원맨'이 됐다. 올 시즌 22골을 폭발시킨 조나탄은 재계약 이후 18골을 터뜨렸다. 지난 6월 18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1대2 패)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수원이 내년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는데 큰 힘을 보탰다.
'공격의 핵' 조나탄 이적설에 대해 수원의 입장은 어떨까. 박창수 단장은 중국의 제안을 부정하지 않았다. 박 단장은 "조나탄 영입에 대한 중국 팀의 제안이 있었던 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공식적인 문서는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팀 내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조나탄 이적에 대해 절대 불가를 못박지는 않았다. 박 단장은 "이적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긴 하다. 조나탄이 다른 외국인 공격수와 달리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선수단 운영을 책임지는 서 감독의 생각을 들어보고 결정할 문제"라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조나탄은 수원에서 뛰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여름 수원과 재계약할 당시 연봉(150만달러·추정치)도 상당히 인상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시즌이 종료된 뒤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수원에서 뛰는 것을 선호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브라질로 휴가를 떠났다고 한다.
서 감독도 조나탄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서 감독은 "올 시즌 조나탄의 활약이 너무 좋았다. 감독으로서 참 고맙게 생각한다. 힘든 시즌이었는 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단도 조나탄을 잡고 싶긴 하다. 그러나 돈 앞에 장사 없을 수밖에 없다.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 구단 운영비가 또 다시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일각에서 모기업 제일기획이 7% 재정 축소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조나탄을 원하는 팀들이 제시하는 거액의 이적료가 반가울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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