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가 통산 4번째 유러피안 골든슈 트로피를 들어올리던 날, 시상식 바깥 풍경은 유쾌하고 훈훈했다.
메시는 24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러피안 골든슈 시상식에서 유럽리그를 통틀어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 슈'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시즌 라리가 34경기에서 37골을 넣으며, 통산 4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은 메시에게 트로피를 건넨 이는 '한솥밥'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였다. 지난 시즌 40골로 골든슈 영광을 안은 수아레스가 환한 미소로 금빛 축구화 트로피를 메시에게 수여한 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은 훈훈했다. 메시 시상을 위해 시상식에 기꺼이 참석한 수아레스는 '메시 아들' 티아구(5)와 시상식 내내 '폭풍 케미'를 뽐냈다.
시상식 직전 수아레스 삼촌으로부터 완벽한 '악수 세리머니'를 전수받은 티아구는 '지루한' 시상식 시간, 수아레스 삼촌과 수시로 눈을 맞췄다. 어른들에게는 영예롭고 즐거운 시상식이지만, 다섯살 아이에게는 그저 지겹기만 할 시상식, 수아레스는 티아구의 유일한 친구였다.
맨 앞줄에 나란히 앉은 티아구를 향해 눈빛, 손짓으로 장난을 걸었다. 수상을 앞두고 짐짓 진지한 아빠 메시와 엄마 안토넬라 로쿠조 옆에서 몸이 뒤틀리던 차, 티아구는 수아레스와 수차례 눈빛 교환을 하며 숨바꼭질을 하더니 '장난꾸러기' 웃음을 터뜨리며 의자 뒤로 몸을 묻었다. 장난기가 발동한 수아레스는 손가락으로 코를 후비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티아구를 웃겼다. '악동' 수아레스의 인간적 면모가 빛나는, 유쾌한 모습이 포착됐다.
한편 이날 4번째 수상으로 메시는 라이벌 호날두 크리스티아누와 골든슈 최다수상 타이기록을 세웠다. 2009~2010 시즌(34골), 2011~2012 시즌(50골), 2012~2013 시즌(46골)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영예를 안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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