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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바뀌었다.
신 감독에게 주어진 '선물'은 없었다. 신 감독은 울산 도착 직후부터 다시 코칭스태프들과 그림자처럼 붙어다니며 세르비아전 필승전략 마련에 돌입했다. 콜롬비아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토니 그란데,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 역시 분석 결과를 토대로 도우미 역할애 매진했다. 신 감독은 이날 낮 선수들과 지난 10일 열린 중국-세르비아전 비디오를 바탕으로 전술미팅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세르비아전 준비를 위한 시간이 많지 않다. 12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실시한 훈련이 집중도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다. 신 감독은 이날 훈련 초반 25분 만을 공개한 뒤 빗장을 걸었다. 재충전을 마친 선수들이 콜롬비아전 승리의 여운을 지우고 세르비아전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콜롬비아전을 계기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본다"며 "(콜롬비아전에 비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그동안 강조해온 대로 이제는 조직력을 맞춰야 할 시기다. 몇몇 선수들이 바뀔 가능성은 있지만 큰 틀은 유지할 생각"이라고 짚었다. 전술적인 변화에 대해선 "폭넓게 고민 중"이라며 "콜롬비아를 상대로 포백이 효과를 본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 중이다. 2~3가지 전술적인 플랜을 가져가야 본선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전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로 활용했던 손흥민에 대해서도 "손흥민은 투톱 뿐만 아니라 원톱, 측면 공격수 자리에도 활용이 가능한 선수다. 기회가 될 때 활용해보고 최적의 자리를 찾을 생각이다. 지금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콜롬비아전에서 맹활약 했던 권창훈(디종)은 "선수들끼리 팬을 위해, 한국 축구를 위해 한 발짝 더 뛰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세르비아는 피지컬이 좋고 대부분이 유럽에 뛰고 있는 선수들이기에 콜롬비아전에 비해서는 좀 더 어려울 것이다. 남은 이틀 간 잘 분석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은 13일 오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세르비아전 출사표를 던진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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