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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린 데뷔전 데뷔골'한국.최강美에 1대3패...졌지만잘싸웠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10-20 11:24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FIFA랭킹 15위)이 '세계 1위' 미국 여자대표팀과의 맞대결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20일 오전 9시30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에서 펼쳐진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24분 줄리 얼츠, 전반 40분 알렉스 모건, 후반 6분 메간 라피노에게 연속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루키' 한채린의 만회골에 힘입어 1대3으로 패했다.

윤덕여 감독은 새로운 포백라인을 구축했다. 박초롱-신담영-김혜영-장슬기가 포진했다. 캡틴 조소현이 원볼란치로 수비와 2선의 중심을 잡았다. 2선에 한채린 지소연 이민아 최유리가 늘어섰다. 유영아가 원톱으로 나섰다. 박초롱과 한채린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 우승국이자 올림픽 4회 우승에 빛나는 세계 1위 미국은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케이시 쇼트, 애비 달켐퍼, 베키 사우어브런, 켈리 오하라가 포백에 섰다. 앤디 설리번 사만다 뮤이스 줄리 얼츠, 메간 라피노, 알렉스 모건, 말로리 퓨가 선발로 나섰다.

초반부터 미국의 공세가 거셌다. 특히 측면에서 라피노의 돌파와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이 위협적이었다. 전반 3분 라피노의 킬패스에 이은 설리반의 터닝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6분 라피도의 오른발 패스에 이은 모건의 슈팅을 골키퍼 강가애가 막아냈다. 전반 11분 캘리 오하라의 중거리 슈팅을 강가애가 펀칭으로 쳐냈다. 라피노의 측면 크로스와 킬패스는 날카로웠다. 전반 21분 신담영이 적극적인 태클로 모건에게 공을 뺏은 후 최유리에게 연결했다. 최유리가 오른쪽을 파고들며 올린 크로스에 이어 한채린의 첫슈팅이 나왔다. 라피노의 패스를 이어받은 14번의 슈팅을 잡아냈다.

전반 24분 세트피스에서 첫 실점했다. 라피노의 크로스에 이은 줄리 얼츠의 다이빙 헤딩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0분, 미국의 추가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퓨의 패스를 이어받은 오하라가 라인끝까지 돌파하며 필사적으로 올린 크로스를 최전방 모건이 골로 연결했다.선수들이 몸을 아끼지 않는 태클로 상대를 저지했다.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쳤다.

전반 44분 말로리 퓨가 허벅지 부상을 호소하며 šœ중앙수비로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인 신담영 대신 지선미를 투입했다. 스물한살 한채린이 전반 추가시간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데뷔전 데뷔골이 터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윤덕여 감독은 측면 공격수를 교체했다. 최유리, 이민아를 빼고 이소담, 전가을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 센터백 김혜영이 부상으로 빠지며 미드필더 장창이 투입됐다. '조소현 시프트'가 가동됐다. 조소현이 센터백으로 내려서며 지선미와 발을 맞췄다. 장창이 조소현의 원볼란치 자리를 대신했다.

후반 6분 상대 박스안에서 지소연과 라피노가 충돌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 라피노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1-3으로 뒤지던 후반 13분, 공수에서 적극적으로 가담해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던 지소연의 과감한 슈팅이 나왔다. 오른발 슈팅이 골대 모서리를 강타했다. 후반 17분 윤 감독은 '원톱' 윤영아 대신 '고려대 공격수' 손화연을 투입했다. 미국전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염두에 두고 선발한 한채린 손화연 장창 등 대학생 삼총사가 그라운드에 함께 섰다. 미국과의 평가전을 배움, 실험의 기회로 삼겠다던 윤 감독은 계획대로 어린 선수들에게 고른 기회를 부여했다.

후반 29분 세트피스에서 린지 호란의 날선 헤딩을 강가애가 손끝으로 쳐냈다. 슈퍼세이브였다. 후반 31분 '여자축구 레전드' 10번 칼리 로이드가 투입되자 벤츠 슈퍼돔을 메운 팬들이 뜨겁게 환호했다. 후반 37분 이날 데뷔전을 치른 측면 수비수 박초롱 대신 이은미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썼다. 두골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끝까지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38분 전가을의 오른발 크로스에 이은 손화연의 헤딩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후반 44분 미국의 추가골 찬스, 혼전상황에서 수비진과 골키퍼 강가애는 몸을 아끼지 않았다. 몸을 던져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비록 패했지만 미국과 맞붙어 마지막 순간까지 투혼을 발휘하는 여자축구의 정신력은 인상적이었다. 윤덕여호가 처음 시도한 신구조화의 측면에서도 가능성을 발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윤덕여호 미국 원정 2연전 대표팀 명단(23명)

GK=강가애(27·구미스포츠토토) 김민정(21·수원시설관리공단)

DF=김혜리(27) 장슬기(23·이상 인천현대제철) 이은미(29) 신담영(24·이상 수원시설관리공단) 홍혜지(21·고베 아이낙) 서현숙(25) 김혜영(22·이상 이천대교) 박초롱(화천KSPO)

MF=조소현(29) 전가을(29) 이민아(26·이상 인천현대제철) 이금민(23·서울시청) 최유리(23) 이소담(23·이상 구미스포츠토토) 문미라(25) 지선미(26·이상 이천대교) 장 창(21·고려대) 한채린(21·위덕대)

FW=지소연(26·첼시레이디스) 유영아(29·구미스포츠토토) 손화연(20·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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