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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구해낸 팀 케이힐이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케이힐은 지난 10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의 ANZ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 동점이던 연장후반 4분 헤딩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 및 대륙간 플레이오프 출전권 획득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문제는 케이힐의 골 세리머니였다. 케이힐은 그동안 득점 후 코너플래그 쪽으로 달려가 주먹을 날리는 '섀도 복싱 세리머니'를 전매특허로 삼았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득점 직후 두 팔을 벌려 코너플래그 쪽으로 질주한 뒤 몰려든 동료들에 둘러싸여 축하를 받았고, 자기 진영으로 복귀하는 와중에 양팔로 'T' 모양을 만들었다. 경기 직후 그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호주의 트립에이딜(TripADeal) 여행사는 경기 직후 SNS를 통해 '케이힐의 T마크를 봤느냐'며 사진을 게시했다. 케이힐은 댓글에 비행기와 축구공 모양의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를 두고 '케이힐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신체를 활용해 개인 스폰서를 선전하려 했다는 의심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저촉되는 행위로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FIFA 관계자도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심판진, 경기감독관 보고서를 바탕으로 분석 중이며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추후 언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슈가 되자 트립에이딜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으나 논란은 커지는 모양새다. 케이힐이 FIFA로부터 징계를 받게 될 경우 오는 11월로 예정된 온두라스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호주는 전력이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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