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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무리뉴 감독은 영리했다. 마르시알은 활발했다. 루카쿠는 압도적이었고, 데 헤아는 든든했다. 맨유가 대승을 거둘 수 밖에 없었다.
마르시알이 선봉에 섰다. 측면에 배치된 마르시알은 종횡무진 CSKA모스크바 진영을 누볐다. 전반 4분만에 날카로운 크로스로 루카쿠의 첫 골을 만들었다. 17분에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27분 또 다시 크로스를 올리며 루카쿠의 골을 또 다시 도왔다.
루카쿠는 압도적이었다. 전반 17분 골은 루카쿠의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 좋았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으로 전개하는 침투패스를 찔렀다. 그리고 바로 최전방으로 달려나갔다. 마르시알이 크로스를 올렸다. 루카쿠는 문전 앞에서 점프, 헤딩슛을 했다. CSKA모스크바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그대로 머리를 박아넣었다. 골이었다. 괴물 그 자체였다. 루카쿠는 해트트릭까지 노렸다. 골운이 따르지 않으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데 헤아는 수호신이었다. CSKA모스크바 공격수들의 슈팅을 막고 또 막았다. 특히 첫 골을 넣은 뒤 이어진 CSKA모스크바 자고예프의 슈팅을 슈퍼세이브했다. 이 선방 하나로 맨유는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비록 후반 막판 한 골을 내주긴 했다. 하지만 데 헤아의 든든했고, 맨유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