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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빅매치'입니다. 기대할만 합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 별천지가 펼쳐졌다. 관중석에는 치킨박스를 들고 경기장을 찾은 가족부터 양팀 유니폼을 맞춰 입은 서포터스까지 꽤 많은 수의 관중이 모였다. 이들이 뿜어내는 열기도 '클래식' 급이었다. 양쪽 골대 뒤에 자리 잡은 부천, 성남 서포터스의 응원 구호가 시종일관 귀를 때렸다. 클래식, 챌린지를 통틀어 열성적으로 소문난 양팀 서포터스 다운 풍경이었다. '미래의 주고객'인 많은 어린이-청소년 팬들이 경기장을 찾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클래식 부럽잖은 챌린지 팀들의 숫자는 상당하다. 10일 현재 챌린지 8개 구단이 경기당 평균 관중에서 클래식팀인 강원(평균 2008명), 상주(1900명)를 앞선다. 이날 홈경기를 치른 부천도 28라운드에서 '무관중 징계'를 받았으나 평균치는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수원FC와 안산, 아산을 연파했던 부천은 성남전에서 3대2로 승리하며 4연승 신바람을 냈다. 승점도 46이 되면서 2위 부산(승점 56)과의 간격을 좁히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부천과 같은 승점 43을 기록 중이던 성남은 두 골 차를 따라붙는 집념을 보였지만 뒷심부족으로 결국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4위 자리를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대전은 같은날 가진 아산과의 챌린지 29라운드에서 후반 43분 김찬희의 동점골과 종료직전 터진 황인범의 극장골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 했다. 아산은 5위(승점 38), 대전은 최하위(승점 22)를 유지했다.
부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