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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브라질 삼총사와 특별한 미팅을 가졌다. 모두 울분을 토해내듯 활약을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이날 승리를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중요 선수들이 빠지게 되면서 어려워지고 있는데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의 원동력은 브라질 출신 외인 삼총사였다. 주인공은 룰리냐, 무랄랴, 완델손이었다. 특히 2-2로 맞선 후반 23분에는 외인 파워가 제대로 드러났다. 상대 공을 빼앗은 완델손의 패스를 쇄도하던 룰리냐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경기 전 브라질 선수들과 특별한 미팅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너희들이 위기 상황에서 주역으로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울분을 토해내는 듯 맹활약을 펼쳐줘 고맙다"고 전했다.
이날 포항은 4연패 탈출 이외에도 주포 양동현 없이 승리하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이날 얻은 승점 3점은 이번 시즌 팀이 위기를 헤쳐나가는데 가장 중요한 점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3경기에서 나란히 3실점했던 수비 불안은 고스란히 노출됐다. 최 감독은 "수비 불안은 계속해서 보완해나갈 것이다. 수비의 조직력을 더 다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