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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했지만…서울 이랜드, 발목 잡은 '변수'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7-30 21:28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30일, 서울 이랜드와 안산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맞대결이 열린 잠실주경기장.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김병수 서울 이랜드 감독은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성적 때문이었다. 이랜드는 종전까지 21경기에서 3승7무11패(승점 16)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러 있었다. 5월 29일 안산과의 맞대결에서 2대1로 승리한 이후 8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공수 불균형이 심각했다. 서울 이랜드는 21경기에서 단 18골을 넣는데 그쳤다. 10개 구단 최소 득점. 반면 31실점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마무리가 부족하다. 선제 실점을 하면 선수들이 부담스러워한다"며 "이기지 못하니 힘들다. 일단 승리를 챙겨야 선수들이 자신감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 안산전에서 꼭 이기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 감독의 바람과 달리 전반은 안산의 분위기였다. 안산은 전반 8분과 전반 44분 연달아 터진 라울의 득점포를 앞세워 2-0 리드를 잡았다. 서울 이랜드는 새 외국인 선수 토모키를 비롯해 유지훈이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을 0-2로 밀린 채 마무리했다.

서울 이랜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모키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명준재를 투입했다. 분위기를 탔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4분 외국인 선수 알렉스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후반 16분 김창욱의 골을 묶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이랜드는 후반 20분 명준재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변수가 발생했다. 부상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28분 부상을 입은 안재훈 대신 전민광을 투입했다. 다소 혼잡한 상황. 안산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준희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후반 막판에는 김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결국 서울 이랜드는 역전을 기록하지 못한 채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경기 뒤 김 감독은 "우리가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부상으로 교체를 해야 했다. 최대한 빨리 흐름을 잡으려 했으나 우왕좌왕하는 과정에 골을 내줬다"며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그러나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잠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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