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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모처럼 2연승을 달렸다. 주중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주말에 제주 유나이티드까지 제압했다.
김원일이 동점골을 뽑은 제주는 후반 경기를 지배하고도 골결정력이 떨어져 홈에서 패하고 말았다.
서울이 선제골을 뽑았다. 중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이 제주 문전 혼전 상황에서 빼어난 개인 능력을 발휘했다. 전반 10분, 박주영의 왼발슛이 제주 골문 오른쪽 구석을 파고들었다. 시즌 7호골. 박주영은 최근 K리그 경기에서 시즌 초반 보다 움직임이 날카로워졌다. 또 집중력까지 좋아졌다.
스리백으로 나온 제주는 빠른 역습이 위협적이었다. 발빠른 이창민 등이 서울의 빈공간을 매섭게 파고 들었다. 그런 제주의 날카로운 공격이 마무리 부족으로 추가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권순형(전반 27분)과 마그노(전반 41분)의 위협적인 슈팅은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선방에 막혔다.
오히려 서울이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로 2-1로 앞서 나갔다. 이상호가 문전 쇄도하면서 윤일록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차 넣었다. 시즌 2호골.
후반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제주 조성환 감독이 먼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9분, 공격수 멘디와 미드필더 이찬동을 빼고 스피드가 뛰어난 진성욱과 패스 마스터 윤빛가람을 교체투입했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후반 22분 체력이 떨어진 박주영 대신 데얀을 투입, 맞불을 놓았다.
제주의 공격 빈도가 더 많았다. 제주는 서울 골문 앞까지 잘 만들어갔다. 그러나 이창민 안현범 등의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쫓기는 제주 선수들이 심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후반 37분, 윤빛가람의 프리킥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반면 한골을 앞선 서울은 상대의 공격을 두터운 수비로 차단한 후 역습을 펼쳤다. 1골차 리드를 사수했다.
서귀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