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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독일이 칠레를 누르고 2017년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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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는 라인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1대1로 비겼다. 참고가 됐다. 당시 칠레는 허리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경기의 주도권은 잡았지만 골을 넣는데 애를 먹었다. 이번에는 더 위쪽에서 상대를 압박했다.
최전방에는 산체스와 바르가스가 섰다. 그 뒤를 비달을 축으로 에르난데스, 아랑기스가 받쳤다. 좌우 풀백인 이슬라와 베세주르도 공격에 힘을 실었다. 전체적으로 공격 진영에 7명이 올라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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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 비달, 10분 바르가스가 중거리슛을 때렸다. 12분에는 독일 고레츠카의 실수를 에르난데스가 잡아냈다. 바르가스에게 패스, 바르가스가 슈팅했지만 빗나갔다. 19분에는 비달이 중거리슛을 때렸다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쳐냈다. 이를 쇄도하던 산체스가 재차 슈팅했다. 제대로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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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계속 참았다. 최후방에 수비만 다섯명을 두었다. 미드필더들도 수비에 치중했다. 그러면서 볼을 끊어내는데 집중했다.
전반 20분 찬스를 만들었다. 칠레의 실수가 나왔다. 칠레는 공격이 여의치 않자 뒤로 볼을 돌렸다. 자기 편 문전 앞까지 내려갔다. 디아스가 볼을 잡았다. 줄 곳이 없었다. 동료들은 뒤에 있는 브라보 골키퍼에게 볼을 주라고 했다. 이 때 압박 들어왔던 베르너와 스틴들이 달려들었다. 디아스는 순간적으로 드리블 미스를 범했다. 베르너에게 볼을 가져다주었다. 베르너는 볼을 잡은 뒤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봤다. 욕심내지 않고 반대편에 있던 스틴들에게 패스했다. 스틴들이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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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멘탈
칠레는 멘탈이 흔들렸다.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었다. 우세한 경기를 했지만 실수 한 번에 골을 내줬다.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마음만 급했다. 심리적으로 흔들리니 밸런스도 무너지고 말았다. 후반 10분 베세주르가 무리한 돌파를 시도하다 볼을 내줬다. 독일이 잡은 뒤 반대편으로 크게 올렸다. 드락슬러가 있었다. 드락슬러는 스피드를 이용해 칠레 선수들을 제친 뒤 슈팅했다. 칠레 수비수가 겨우 막아냈다.
13분 양 팀 선수들이 충돌했다. 브라보 골키퍼가 볼을 잡으려고 할 때 키미히가 몸을 던졌다. 브라보 골키퍼는 흥분했다. 키미히와 얼굴을 맞대고 설전을 벌였다. 비달이 달려와 키미히의 얼굴을 밀었다. 재차 충돌이 일어났다. 주심은 키미히, 비달 모두에게 옐로카드를 주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17분에도 또 하나의 상황이 나왔다. 베르너가 측면에서 역습을 전개했다. 수비수 하라가 막으면서 팔꿈치로 베르너의 턱을 가격했다. 주심은 보지 못했다. VAR(비디어 어시스턴트 레프리)이 나왔다. 주심은 하라에게 경고를 줬다.
칠레의 마지막 공세
칠레는 공세를 펼쳤다. 펼칠 수 밖에 없었다. 계속 최전방으로 볼을 투입했다. 후반 27분 산체스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코너에서 볼을 잡았다. 스루패스를 찔렀다. 바르가스가 와서 슈팅을 하려했다. 독일 수비진에게 밀렸다. 2선에서 달려온 산체스가 슈팅했다. 다시 수비수에게 걸렸다.
28분에는 아랑기스의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가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 정면이었다. 29분에는 비달이 슈팅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칠레는 푸치와 사갈을 들여보냈다. 공격에 힘을 실었다.
39분 좋은 찬스를 또 놓쳤다. 측면에서 산체스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2선에서 푸치가 뛰어들어 슈팅했다. 제대로 맞지 않았다. 푸치는 몸을 돌려 넘어지면서 문전 앞에 있던 살라에게 패스했다. 살라는 그대로 다이렉트 슈팅을 때렸다. 골문을 넘어가고 말았다.
결국 거기까지였다. 칠레는 찬스를 무수히 놓쳤다.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독일은 남은 시간 잘 마무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독일의 우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