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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의 분석, FC서울의 위기와 탈출 방법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5-26 09:34


FC서울의 박주영(왼쪽)과 황선홍 감독, 곽태휘. 사진제공=FC서울

"위기다. 단판승부라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위기에 몰렸다.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를 마친 현재 4승4무4패(승점 16점)를 기록, 7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 3경기(1무2패)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채 주춤한 상태. 반전이 필요하다.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의 13라운드 홈경기에서 반등을 노린다.

분위기는 결연했다. 황선홍 감독은 25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주장' 곽태휘, '부주장' 박주영을 대동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축구는 기술과 전술 등이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정신적인 부분도 놓칠 수 없다. 선수단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경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위기에 처해있다. 나와 선수들 모두 잘 알고 있다"며 "다 같이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로 주장, 부주장과 함께 나왔다. 옆에 있는 두 선수들이 구성원들을 잘 이끌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려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FC서울은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탈락을 시작으로 KEB하나은행 FA컵 16강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리그 우승, FA컵 준우승, ACL 8강 성적을 거둔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무엇이 문제일까.

황 감독은 "한 가지 이유를 꼽기는 어렵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상대를 제압할 능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경기장 안에서 실수를 하며 위축된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는 경기를 하니까 마음이 급해지고 실수가 생긴다"고 분석했다. 실제 서울은 올 시즌 12경기 중 6경기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여기에 수비 불안도 여러 차례 노출하며 역전패를 기록했다.

부상 선수로 인한 전력 누수도 고민이다. 서울은 하대성을 비롯해 일부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황 감독은 "하대성은 투입을 고민 중이다. 이번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휴식기 뒤에는 충분히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냉정한 현실 분석. 이제 남은 것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다. 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더욱 냉정해져야 한다. 단판승부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당당하게 경기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다음 상대인 울산은 상승세에 있다. 특히 울산 공격진은 속도감이 좋다. 사이드 공격도 강하다. 우리의 장점도 생각해서 상대를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을 치르다 보면 기회와 위기가 있다. 위기를 얼마나 슬기롭게 넘기느냐에 따라 올 승패가 좌우될 것 같다"며 "울산전을 끝으로 3주 정도 A매치 휴식기가 있다. 최선을 다해서 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여름 이적 시장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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