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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다. 단판승부라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어려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FC서울은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탈락을 시작으로 KEB하나은행 FA컵 16강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리그 우승, FA컵 준우승, ACL 8강 성적을 거둔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무엇이 문제일까.
황 감독은 "한 가지 이유를 꼽기는 어렵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상대를 제압할 능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경기장 안에서 실수를 하며 위축된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는 경기를 하니까 마음이 급해지고 실수가 생긴다"고 분석했다. 실제 서울은 올 시즌 12경기 중 6경기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여기에 수비 불안도 여러 차례 노출하며 역전패를 기록했다.
냉정한 현실 분석. 이제 남은 것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다. 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더욱 냉정해져야 한다. 단판승부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당당하게 경기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다음 상대인 울산은 상승세에 있다. 특히 울산 공격진은 속도감이 좋다. 사이드 공격도 강하다. 우리의 장점도 생각해서 상대를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을 치르다 보면 기회와 위기가 있다. 위기를 얼마나 슬기롭게 넘기느냐에 따라 올 승패가 좌우될 것 같다"며 "울산전을 끝으로 3주 정도 A매치 휴식기가 있다. 최선을 다해서 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여름 이적 시장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