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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기니의 경기가 열렸다. 후반 백승호가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백승호 추가골에 함께 기뻐하고 있는 이승우. 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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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기니의 경기가 열렸다. 후반 백승호가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백승호 추가골에 함께 기뻐하고 있는 이승우. 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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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축구팬들은 언젠가부터 눈높이가 높아졌다. 아시아 축구로는 만족을 못한다. 기대치가 유럽축구에 맞춰져 있다. 그들이 원하는 건 한국 축구의 '탈아시아'다.
하지만 우리나라 A대표팀은 이미 여러 차례 축구팬들을 실망시켰다. 지난 3월에는 한 수 아래 중국에 고전하다가 졌고, 시리아를 힘겹게 제압했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은 '형들'이 아닌 '동생들'에게서 샘솟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U-20 대표팀은 2017년 FIFA U-20 조별리그 A조 첫 판에서 기니를 3대0으로 물리쳤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백승호과 각각 결승골과 쐐기골을 터트렸고, 임민혁이 두번째골을 보탰다.
'리틀 태극전사'들은 홈 전주에서 벌어져 기대와 함께 부담이 컸던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하며 훌륭하게 첫 관문을 통과했다.
지금 신태용호에는 과거 우리 대표팀에서 보기 힘들었던 창의적인 플레이와 활기찬 에너지가 만들어내고 있다. 이승우와 백승호가 그 중심에 있고, 신태용 감독이 젊은 태극전사들의 장점을 잘 뽑아내고 있다.
기니전을 통해 미래의 태극전사들이 좀 다르게 성장할 수 있겠다는 희망의 빛을 보여주었다. 이승우는 매끄러운 드리블 돌파 이은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그의 순간적인 움직임은 상대에게 큰 위협이 됐다. 상하로 뛰는 직선적인 움직임이 탁월했다. 백승호도 폭넓은 움직임과 빼어난 골결정력으로 A대표로 가는 길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이진현은 센스 넘치는 직선 스루 패스로 공격의 시작점이 됐다. 주장이자 수비의 핵 이상민은 '영원한 주장' 홍명보의 젊은 시절 느낌을 주었다. 골키퍼 송범근도 안정감을 주었다.
이들의 두번째 상대는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다.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1차전서 잉글랜드에 0대3 완패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내용에서 앞섰지만 골결정력에서 뒤졌다. 아르헨티나는 우리와의 2차전서 승리가 절실하다. 지면 빨리 짐을 싸서 돌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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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기니의 경기가 열렸다. 이승우가 전반 36분 선취골을 기록했다. 환호하고 있는 이승우. 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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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FIFA U20 월드컵 코리아에 출전하는 U-20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5일 오전 파주 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포토데이를 열었다. 신태용 감독과 이승우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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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여유가 있는 건 아니다. 신태용 감독은 A조 1위로 16강에 오르고 싶어한다. 그래야 16강에서 조금이라도 약한 상대를 만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 최소 8강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
두번째 상대 아르헨티나는 기니와는 또 다른 색깔을 구사하는 팀이다. 비록 행운이 따르지 않아 잉글랜드에 3골차로 졌지만 매우 조직적이고 공수 밸런스가 좋다.
한국은 역대 아르헨티나와의 A대표팀간 경기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선 아르헨티나에 1대4로 졌다. 청소년(U-20)대표팀 간 역대전적에선 3승3무1패. 1991년 FIFA 청소년선수권대회(남북단일팀)에선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제압하기도 했었다.
이번 아르헨티나전은 신태용호의 진짜 실력을 검증할 수 있는 두번째 관문이기도 하다. 이승우 백승호 등이 이끌 미래 A대표팀의 앞선 모습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한국 축구가 미래 '탈아시아'로 갈 수 있을 지를 다시 체크할 수 있는 경기이기도 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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