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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호 부산 감독은 FA컵 8강행에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앞선 32강전에서 포항을 잡고 16강에 올랐던 부산은 16강에서 서울까지 꺾으며 '클래식 킬러'로 자리를 잡았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데리고 클래식에서 싸우라면 잘 할 자신이 있는데 챌린지 우승을 하려니까 쉽지 않다"며 "8강전에서는 전남과 만난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본다.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난해 상주에서 클래식 생활을 하다보니 클래식 팀을 만나도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조 감독은 '90분 내에 경기를 마치고 KTX로 부산에 내려가고 싶다. 지면 버스를 타고 내려가야 한다'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결과적으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됐다. 조 감독은 "지면 버스를 타고 부산까지 가야했는데 다가오는 주말 리그전에 여파가 있어 걱정이 컸다"며 "경기 중에 빨리 KTX 티켓을 취소하라고 했다(웃음). 오늘 이겼으니 서울에서 하루 묵고 내려가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웃었다.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