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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콩테의 첼시는 다음 시즌 어떻게 바뀔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5-13 11:24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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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에서 10위로, 그리고 다시 챔피언으로.

드라마틱한 변화 끝에 다시 한번 첼시가 잉글랜드 챔피언이 됐다. 첼시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웨스트 브로미치의 더 호손스에서 열린 웨스트브롬위치와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서 미키 바추아이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 87점을 획득한 첼시는 2위 토트넘(승점 77점)을 따돌리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2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중심에는 역시 '이탈리안 마스터' 안토니오 콩테 감독이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부임한 콩테 감독은 조제 무리뉴, 호셉 과르디올라, 아르센 벵거, 위르겐 클롭 등과의 명장 대결에서 승리했다. 부임 첫 시즌부터 우승컵을 거머쥔 것은 콩테 이전 단 4명 뿐이었다. 콩테 감독은 단숨에 팀을 바꿨다. 응골로 캉테, 마르코스 알론소, 다비드 루이스 정도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전력보강 없이 강력한 동기부여와 섬세한 전술변화로 우승이라는 이정표를 썼다.

이제 관심사는 다음 시즌 보여줄 첼시의 모습이다. 첼시는 다음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한다. 최우선 과제는 선수단 보강이다. 첼시는 올 시즌 리그에만 전념하면 됐다. 베스트11 위주로 시즌을 치렀다. 첼시는 올 시즌 단 23명만을 활용했다. 리버풀, 터트넘, 웨스트브롬위치와 함께 올 시즌 가장 적은 선수로 시즌을 치른 팀이었다. 첼시가 우승컵을 차지한 2004~2005시즌과 2009~2010시즌에는 30명의 선수를 기용했다.

첼시는 당장 최전방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의 이적에 대비해야 한다. 코스타는 시즌 내내 중국설에 시달렸다. 후반기 부진했던 이유 중 하나였다. 콩테 감독 역시 코스타를 놔줄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미치 비추아이 마저 제 몫을 해주지 못했기에 최전방 보강은 필수다. 첼시는 로멜루 루카쿠와 알바로 모라타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존 테리가 떠나는 수비진도 힘을 더해야 한다. 콩테 감독은 사우스햄턴의 버질 반 다이크, 나폴리의 칼리두 쿨리발리를 점찍었다. 하지만 두 선수의 몸값이 워낙 비싸 영입까지는 미지수다. 만야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떠날 경우에는 중앙 미드필더도 더해야 한다. 올 시즌 AS모나코에서 맹활약을 펼친 티무에 바카요코가 넘버1 타깃이다.

전술적으로도 변화를 줘야 한다. 콩테 감독은 시즌 초반 4-2-3-1을 주로 썼지만 아스널전 대패 이후 3-4-3으로 변화를 택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첼시는 13연승을 포함해 시즌 내내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콩테 감독의 확실한 플랜A는 아니었다. 콩테 감독은 한 포메이션 보다는 매경기 다양한 변화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는 스타일이다. 시즌 막판 3-4-3이 어느정도 상대에 읽히는 모습도 나왔다. 콩테 감독은 달라진 선수층을 바탕으로 이에 어울리는 전술을 찾아야 한다. 더 많은 카드를 손에 넣어야 한다.

첼시는 대단히 바쁜 여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유럽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해야 하는 다음 시즌은 더욱 힘들 것이다. 첼시는 이제 과거처럼 돈을 펑펑 쓰는 클럽이 아니다. 하지만 언제나 열정적인 콩테 감독은 답을 찾을 것이다. 올 시즌처럼 말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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