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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 감독들의 깊어지는 고민, 관건은 마무리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4-19 00:54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는 복잡하지만 승패는 단순하다. 골을 넣어야 이긴다. 한 골이라도 더 많이 넣어야 승리할 수 있다. 그래서 선수들은 90분 내내 골문을 향해 죽어라 달린다. 하지만 '골'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득점 기회를 숱하게 만들어도 완성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결국 승패는 마무리에서 갈리는 셈이다. 실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팀들은 '결정력'에 한숨짓는다.

11위에 머물러 있는 전남은 공격 회수에 비해 결정력이 크게 떨어진다. 전남은 개막 후 5경기에서 72회 슈팅을 날려 단 4골을 넣는데 그쳤다. 공격 시도는 K리그 12개 구단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노상래 전남 감독이 "해결해줘야 할 선수들이 침묵해서 아쉽다"고 말한 이유다. 결국 전남은 개막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전남은 1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하며 가까스로 한숨 돌렸지만, 골 결정력은 여전히 숙제다. 전남은 이날 슈팅 21개 중 3개를 골로 연결했다.

최하위 인천도 고민이 많다. 인천은 전남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14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단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이날 기록한 득점도 필드골은 아니었다.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이었다. 자연스레 이기형 인천 감독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 감독은 전남전 직후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우리는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며 "득점 기회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는 훈련을 해야 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9위에 랭크된 광주도 득점력 앞에서는 고개를 숙인다. 광주는 올 시즌 리그 6경기에서 4골을 넣는데 그쳤다. 이 부문 최하위다. 지난 시즌 6경기에서 8골을 넣었던 것과 상반된다. 이유는 있다. 지난 시즌 20골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던 정조국이 겨우내 강원으로 이적했다.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영입한 새 외국인 공격수 바로스는 불의의 부상을 했다. 공격수가 빠진 광주는 슈팅(42회)과 유효슈팅(22회) 모두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남기일 광주 감독은 "득점하지 못해 아쉽다. 결정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승리를 향한 결정적 마무리 한방의 부재. 하위권 사령탑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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