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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김기동도 혀 내두른 '땅콩 그린', 그래도 챔피언은 챔피언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04-17 17:27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하는 제4회 축구인 골프대회가 17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CC에서 열렸다. 골프대회에 참석한 축구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디펜딩챔피언'도 처음 경험한 솔모로 컨트리클럽의 '땅콩 그린'과 어려운 코스 세팅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2016년 축구인골프대회 메달리스트인 김기동 포항 수석코치(46)는 17일 경기도 여주의 솔모로 CC에서 열린 2017년 축구인골프대회에서 "상하 폭이 좁은 땅콩 그린이라 거리를 못 맞추겠다. 또 언듈레이션도 심하고 핀 위치도 이단 그린 위에 올려놓아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김 수석코치는 자주 어프로치 샷을 온그린하는데 실패했다. 가장 큰 위기는 전반 8번 홀(파4)에서 찾아왔다. 세 번째 샷이 짧아 15m 퍼트를 남겼다. 김 수석코치는 "'디펜딩챔피언'의 오점을 남기겠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그러나 마음을 비우자 롱 퍼트가 그대로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9번 홀(파3)에서도 그린 뒤로 흐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컨트롤 샷을 했지만 홀 컵과 먼 거리에 온그린 됐다. 그러나 무리 없이 파로 홀을 마쳤다. 스리 퍼트를 모면한 것에 대해선 "'디펜딩챔피언'이 이 정도는 해줘야지"라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김 수석코치는 평소 축구인들 사이에서도 골프 실력이 출중하기로 소문나 있다. 지난 대회에서도 2언더파 70타를 기록, 핸디캡을 뺀 타수로 가리는 메달리스트를 수상했다.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었다. 진정한 '디펜딩챔피언'이었다.

때문에 김 수석코치는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올림픽대표팀 코치 역임 이후 곧바로 포항 수석코치로 합류해 동계훈련과 P급 보수교육으로 좋아하는 골프를 즐길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3일 맹훈련을 했다. 비가 내렸고 난이도가 높은 코스 세팅에도 김 수석코치가 전반 9홀을 이븐파로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여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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