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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원정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그러나 물러설 상황이 아니었다. 서울은 앞서 치른 ACL 3경기에서 연달아 패하며 위기에 몰려있었다. 지난달 홈에서 치른 웨스턴 시드니전에서도 2대3으로 패한 바 있다.
승리가 간절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경기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별리그 통과)기회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직은 기회가 있다.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세를 올린 서울은 전반 42분 추가골을 폭발했다. 마우링요가 상대 진영으로 파고 들던 중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키커로 나선 데얀이 침착하게 골을 완성했다. 서울은 2-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서울의 득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26분 데얀의 발끝이 또 한 번 빛났다. 데얀은 웨스턴 시드니 수비수 2명 사이를 뚫고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작렬했다. 당황한 웨스턴 시드니는 후반 32분 테리 안토니스, 후반 막판 라클란 스콧의 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서울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