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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남았다. 더욱 간절하게 잘 준비해야 한다."
'결승골'의 주인공 홍정호는 경기 뒤 "이겨서 정말 좋다. 이전에는 실점이 많아서 공격수들에게 부담이 되는 경기가 많았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며 "운이 좋게 공이 내 앞으로 떨어져서 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위험 상황도 있었다. 홍정호는 경기 초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수비와 부딪쳐 머리를 다쳤다. 다행히도 곧바로 경기에 투입됐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홍정호는 "어떻게 해서든 실점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지키면 공격수들이 해줄거라는 마음이 있었다. 부상 상황도 있었지만, 무실점을 하고 싶어서 마지막까지 뛰었다"며 웃었다.
홈에서 한숨 돌린 한국은 6월 13일 카타르 원정으로 시작으로 이란(8월31일·홈), 우즈베키스탄(9월5일·원정)과 맞붙는다. 홍정호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 소속팀에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나 역시 훈련도 열심히 해야한다"며 "남은 3경기가 월드컵을 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를 만든다. 더욱 간절하게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