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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 '비디오 레프리'(VAR·Video Assistant Referees) 제도가 시범 도입된다.
비디오 판독, 다른 종목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1986년 미국 프로풋볼(NFL)에서 처음 도입된 비디오 판독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프로농구(NBA) 등에 잇달아 도입됐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시대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었다.
야구는 2009년 홈런에 대한 판독을 허용한데 이어 2014년 심판 합의판정이란 명칭으로 비디오 판독을 시행 중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는 명칭을 '비디오 판독'으로 바꾸고 판독은 기존의 심판실에서 비디오 판독 센터로 이전해 실시한다. 판독 사항은 타구의 페어·파울, 아웃·세이프, 야수의 포구, 몸에 맞는 공 등이다. 홈런·파울 타구에 대한 판정은 횟수 제한에서 제외된다. 다만, 판독 요청은 해당 플레이 종료 후 30초 이내에 이뤄져야 한다. 경기가 종료되거나 이닝 교체 상황일 때는 판정 후 10초 안에 필드로 나와 신청해야 한다.
농구는 2011~2012시즌부터 전면 시행했다. 비디오 판독은 심판 3인의 협의에 따라 비디오판독을 결정해 주심이 비디오 판독을 실시한다. 매 쿼터 종료 전 슈터의 손에서 볼이 떠났는지 여부, 득점 라인, 경계선 라인터치 바이얼레이션, 골텐딩에 대한 적법성 여부 등에 적용된다.
공정성을 위한 도입, 종목 특징에 따라 차이
이미 다수의 종목과 기타 리그에서 비디오 판독이 진행 중이지만, 비디오 레프리는 뜨거운 감자다. 스포츠의 묘미를 반감한다는 우려와 오심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긍정적 의견이 첨예하게 갈린다. 그럼에도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오심을 줄여 경기의 질을 높이기 위함이다. 공정성 확보. 이는 종목을 막론하고 비디오 판독을 시행하는 이유다. 다만 시행 방식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은 종목별 특성 때문이다. 한 배구 관계자는 "종목별로 논란이 되는 부분이 있다. 심판 오심이 나오는 부분에 한해 공정성을 높이고자 비디오 판독 규정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