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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주중 험난한 호주 원정을 다녀왔다.
하지만 우려했던 후유증은 없었다. 제주는 1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3연승으로 전북, 서울(이상 승점 7)을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리그로 돌아온 제주는 한층 더 단단한 모습으로 전남을 압도했다. 겨우내 스쿼드 강화에 힘을 쏟은 효과가 그대로 나타났다. 전남전 선발명단에서 애들레이드전 베스트11으로 나선 선수는 단 4명 뿐이었다. 나머지 7명은 아예 원정 명단에서 제외되거나 교체로 뛰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경기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특유의 빠른 공격축구는 여전했다. 오히려 몸을 날리는 육탄방어로 전남을 '기'에서도 압도했다.
물론 호주 원정에 나서지 않은 이찬동 김호준 문상윤, 마그노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 중에서 가장 빛난 이는 이찬동이었다. 이찬동은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제주에 힘을 불어넣었다. 결승골까지 넣었다. 전반 37분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멘디가 밀어준 볼을 침투하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애들레이드전에서 풀타임으로 뛰었던 이창민 오반석 김호준 박진포 등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팀 승리를 도왔다. 제주는 후반 40분 황일수가 쐐기골을 넣으며 완승했다.
서귀포=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