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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의 개막이 100일도 남지 않았다.
신 감독은 현재 전력을 70%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다음달에는 수원, 천안, 제주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테스트이벤트에도 출전한다. 신 감독의 그림은 4월에는 90%, 5월에는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선수 구성을 놓고 생각이 복잡하다.
유럽에선 바르셀로나 삼총사인 이승우(19) 백승호(20) 장결희(19)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또 최근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독일 2부 리그 뉘르베르크로 임대된 박명수(19)와 벨기에 2부 리그 AFC 투비즈에 둥지를 튼 이재건(20)도 살펴볼 예정이다.
박명수와 이재건은 '뉴페이스'다. 왼쪽 풀백인 박명수는 인천 산하의 U-15(광성중)와 U-18(대건고) 팀에서 성장했다.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준우승, 2015년 FIFA U-17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끄는 등 연령대별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송호대를 졸업한 이재건은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다. 신 감독은 "2주 밖에 허락된 시간이 없다. 스케줄을 잘 체크해서 동선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추천으로 관심을 모은 야스퍼 테르 하이데(18·일명 야스퍼 김)는 합류가 불발됐다. 신 감독은 "추천받을 때는 세 살 때 입양됐다고 들었는데 알고 보니 아버지가 입양돼 갔기 때문에 야스퍼는 네덜란드 국적이다. 법무부 확인 결과 대회가 임박한 5월까지 한국 국적 취득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1999년생인 야스퍼 김은 측면 수비수로 2009년 AZ알크마르 유스팀을 거쳐 2014년 아약스 유스팀으로 옮겼다. 신 감독은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다는 보장이 되는 것도 아니므로 고민이 된다. 축구는 혼자하는 운동이 아니다. 더구나 한국에 전혀 살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정서에 맞지 않아 팀에 녹아들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은 5월 20일 전주에서 막이 오른다. 신태용호는 개최국 자격으로 개막전 무대에 오른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