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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24일 출국, 바르셀로나 삼총사 집중 점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7-02-15 18:05


리스본국립경기장(포르투갈)/ U-20 대표팀 전지훈련/ 스크럼/ 작전지시/신태용 감독/ 사진 이완복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의 개막이 100일도 남지 않았다.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그는 24일 유럽으로 출국한다. 과제는 선수 점검이다. 지난해 11월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12월 제주에서 '옥석가리기'를 시작했다. 올 초에는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통해 두 번째 실험을 마쳤다.

하지만 고민은 여전하다. 신 감독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후 고충을 토로했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만큼의 수준에는 부합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었다. 그 선수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의 선수로 갈지 새 선수를 뽑아야 할지를 저울질 하고 있다. 선택의 폭이 많지 않아 고민이다."

신 감독은 현재 전력을 70%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다음달에는 수원, 천안, 제주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테스트이벤트에도 출전한다. 신 감독의 그림은 4월에는 90%, 5월에는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선수 구성을 놓고 생각이 복잡하다.

유럽에선 바르셀로나 삼총사인 이승우(19) 백승호(20) 장결희(19)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또 최근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독일 2부 리그 뉘르베르크로 임대된 박명수(19)와 벨기에 2부 리그 AFC 투비즈에 둥지를 튼 이재건(20)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는 설명이 필요없다. 이들은 포르투갈 전지훈련에도 합류했다. 신 감독은 장결희에 대한 평가는 유보했지만 백승호와 이승우에게는 합격점을 줬다. 특히 이승우에 대해선 "승우는 밝고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더라. 지기 싫어하는 성격도 마음에 들었다. 듣던 것보다 더 좋은 선수다. 이번 전훈을 통해 내 머릿 속에 확실히 들어왔다"고 칭찬했다

박명수와 이재건은 '뉴페이스'다. 왼쪽 풀백인 박명수는 인천 산하의 U-15(광성중)와 U-18(대건고) 팀에서 성장했다.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준우승, 2015년 FIFA U-17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끄는 등 연령대별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송호대를 졸업한 이재건은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다. 신 감독은 "2주 밖에 허락된 시간이 없다. 스케줄을 잘 체크해서 동선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거스 히딩크 감독의 추천으로 관심을 모은 야스퍼 테르 하이데(18·일명 야스퍼 김)는 합류가 불발됐다. 신 감독은 "추천받을 때는 세 살 때 입양됐다고 들었는데 알고 보니 아버지가 입양돼 갔기 때문에 야스퍼는 네덜란드 국적이다. 법무부 확인 결과 대회가 임박한 5월까지 한국 국적 취득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1999년생인 야스퍼 김은 측면 수비수로 2009년 AZ알크마르 유스팀을 거쳐 2014년 아약스 유스팀으로 옮겼다. 신 감독은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다는 보장이 되는 것도 아니므로 고민이 된다. 축구는 혼자하는 운동이 아니다. 더구나 한국에 전혀 살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정서에 맞지 않아 팀에 녹아들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은 5월 20일 전주에서 막이 오른다. 신태용호는 개최국 자격으로 개막전 무대에 오른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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