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시즌을 준비하는 구단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각각의 목표를 향해 국내외 동계전지훈련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다만 준비 방식에는 구단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전북(아랍에미리트)과 수원(스페인 말라가) 등은 한 곳에 장기 체류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괌에서 3주간의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마친 서울은 지난달 말 홍콩에서 치른 2017년 홍콩 구정컵을 통해 중간 점검을 했다.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서울에 휴식은 없다. 곧바로 1일 일본 가고시마로 떠난 서울은 조직력 가다듬기에 한창이다.
이미 2경기를 치렀다. 3일 FC기후와의 45분 3쿼터 경기에선 1대2로 패했지만 박주영이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5일 교토상가전에선 3대1로 승리했다. 연습경기 첫 승리였다. 새롭게 수혈된 마우링요가 1골-1도움, 박주영이 멀티골(2골)을 기록했다. 특히 마우링요는 여유로우면서도 파워풀한 움직임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 날카로운 킥으로 황선홍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서울은 일본에서 3경기를 더 치러 최상의 조합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제주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친 전남은 짧은 휴식 후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노상래 전남 감독은 "1차 훈련에서 목표했던 것을 100% 채우지 못했다. 생갭다 날씨가 추워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선수들이 서로를 이해하면서 호흡을 맞춘 것에 만족한다"며 "일본 전지훈련에서는 경기력 끌어올리기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남은 광저우 헝다, 장쑤 쑤닝 등 중국 슈퍼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기력 올리기에 초점을 맞춘 2차 전지훈련. 3월 4일 2017시즌 '킥오프'를 향한 구단들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