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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축구 대제전인 월드컵이 또 한번 큰 변화를 맞는다.
1934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출전국이 16개국으로 늘어났지만 행보는 불안했다. 초대 대회 챔피언 우루과이가 출전을 거부했다. 자국에서 열린 1회 대회 때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불참한 데에 따른 '보복'이었다. 월드컵 역사상 직전 대회 우승국이 출전하지 않은 유일한 대회가 바로 이 대회였다.
1938년 프랑스, 1950년 브라질 대회도 16개국 체제였지만 역시 불완전한 모습이었다. 프랑스 대회에선 오스트리아가 독일에 병합되면서 15개국이 나섰고, 브라질 대회에서는 프랑스와 인도가 본선 진출을 포기하면서 13개국으로 대회를 치렀다.
1982년 스페인 대회는 또 하나의 변곡점이었다. 본선 출전국이 24개국으로 늘어났다. 변화를 요구하는 시계는 더 빨라졌다. FIFA 회원국이 증가하면서 16년 뒤인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선 출전국이 32개국으로 확대됐다. 그리고 32개국 체제는 2022년 카타르 대회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48개국 체제는 월드컵의 보편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