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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비협조는 현재진행형이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 사례에 앞서 이란은 한국에 기준 미달의 연습구장 3곳을 제안했다. 이 중 두 곳은 상태가 심하다. 하지만 훈련은 해야 했다. 어차피 8일 첫 훈련은 회복에 주안점을 뒀기에 대표팀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아라랏스타디움은 선택했다. 역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잔디는 군데군데 파여있었고 온동장 바닥도 고르지 않아 제대로 훈련을 진행할 수 없었다. 슈틸리케호의 미드필더 이재성도 "연습장 상태가 좋지 않아 땅볼 패스를 통한 연계를 할 수 없었다"고 했을 정도.
이란의 텃세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 이란 양 협회는 10일 오후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그날 오전 중 당초 계획돼있던 이란 훈련을 확인한 뒤 공식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다. 공식기자회견 장소는 올림픽아카데미 호텔로 아자디스타디움과 인접한 곳이다. 거리와 시간상 효율을 고려해 대한축구협회는 이란측에 공식 기자회견 일정 조율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란협회가 거절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런 처사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문제 없이 훈련공개도 하고 일정조율에도 협조할 의사를 보였다"며 "하지만 오후로 접어들고 우리도 본격적인 훈련을 하려는 시점에 일방적으로 취소를 했다"며 답답해 했다.
테헤란(이란)=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