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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대어를 낚았다.
후반 들어서 서울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용우를 빼고 김원식을 넣었다. 후반 1분 이석현이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 오른발 발리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10분에는 고광민이 왼쪽을 돌파하며 중앙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신화용의 손에 막혔다. 11분 서울은 이석현 대신 윤주태를 투입하며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9분 데얀이 아크 정면에서 터닝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22분에는 주세종의 중거리슈팅도 크로스바를 벗겨났다. 최호주가 골키퍼와 맞서는 위기를 잘 넘긴 서울은 기어코 득점에 성공했다. 29분 데얀이 기가막힌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이날 최고의 활약을 보인 신화용 골키퍼도 꼼짝하지 못했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포항이 31분 박선주의 돌파로 기회를 만들자 서울은 아드리아노의 돌파로 응수했다. 서울은 36분 고요한의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신화용의 선방에 걸렸다. 최융수 감독은 후반 39분 마지막 카드로 김남춘을 빼고 장신 심우연을 넣었다. 심우연의 높이는 위력적이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서울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던 포항은 추가시간 라자르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3대1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