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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의 아쉬움 "4000킬로 누볐는데 선수는 60분만"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6-04-11 08:04


신태용 감독.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어려움을 호소했다.

주요 선수들의 경기 감각 때문이다. 신 감독은 10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FC 아드미라와의 2015~2016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0라운드 경기를 참관했다. 신 감독은 1일 독일에 들어왔다. 12박 13일 동안 총 7경기를 관전하는 일정이었다. 이날 경기가 신 감독이 보는 마지막 경기였다. 이를 위해 신 감독은 4000㎞를 누비는 강행군을 펼쳤다. 문제는 선수들의 출전 시간. 이날 경기 전까지 총 6경기를 봤지만 선수들이 경기에 나온 총 시간은 60분에 불과했다. 신 감독은 지난달 28일 알제리와의 두차례 평가전이 끝난 뒤 "기본적으로 소속팀 경기에 뛰는 선수를 선발할 것"이라고 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어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신 감독은 "지금껏 선수들을 보고 왔다.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출전하지 못해서 안타깝다. 보러간 선수들 가운데 류승우만 경기 뛰는 것을 봤다"고 했다. 그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현재가 시즌 막바지다. 좀 더 많은 경기를 뛰어서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도 설명했다. 신 감독은 "시즌 후에 올림픽이 앞두고 있으면 다시 체력도 끌어올려야 한다. 컨디션과 경기력을 동시에 뜰어올리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지금이 상당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신 감독은 잘츠부르크 수뇌부들과 미팅을 가졌다. 황희찬의 차출 때문이었다. 신 감독은 "잘츠부르크와는 좋은 관계다. 협조도 잘하고 있다"면서 "좋은 쪽으로 결론을 내자며 교감을 나눴다"고 했다.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는 "아직 2자리가 남았다"면서 "4월 14일 조추첨이 끝나면 선수 구성 등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조추첨에 대해서는 "운명에 맡기겠다. 최상이 될수도, 최악이 될 수도 있다. 그거보다는 우리가 잘 준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등 남미 강팀은 껄끄러울 수 밖에 없다. 자신들의 대륙에서 하는데다 톱클래스팀들이다. 힘들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한편, 이날 황희찬은 후반 10분 교체투입됐다. 5분 후 팀의 결승골을 도왔다. 잘츠부르크는 1대0으로 승리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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