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바논-태국과의 2연전에서 얻은 교훈은 명확했다. '뛰어야 산다.'
이제 이들은 다시 소속팀에서 냉혹한 주전경쟁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소집 때 소속팀에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과 모두 면담을 했다. 각자 상황이 달랐고, 개인적이든 팀적이든 이유가 있더라. 제3자 입장에서 조언하기가 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잘 판단해야 할 것이다. 최근 소속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김진수 박주호 이청용은 본인들도 최근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불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출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었다"고 했다. 선수들은 A대표팀에 갔다 돌아오면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기분전환은 확실히 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준 A매치의 기운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청용은 2일(이하 한국시각) 웨스트햄 원정길에 나선다. 최근 크리스탈팰리스는 13경기 무승(4무9패)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앨런 파듀 감독이 고수하는 2선 공격진를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청용에게 기회가 갈 수도 있다. 김진수는 4일 쾰른전을, 박주호는 3일 브레멘전을 치른다. 모두 홈경기다. 반전의 카드는 많지 않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의 경우 국가대표급이 즐비한만큼 주중 A매치의 여파를 넘기 위해 토마스 투헬 감독이 박주호 카드를 꺼낼수도 있다. 부상 예방차원에서 태국전을 치르지 않은 구자철을 비롯해 홍정호 지동원, 아우크스부르크 삼총사는 2일 마인츠와 맞붙는다. 구자철은 레바논전에서 왼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고 교체아웃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태국전에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구자철을 바로 소속팀으로 돌려보냈다. 구자철은 결단을 내린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부상이 크지 않아 마인츠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과연 이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