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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나눔이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혈전의 이름이다.
한 시즌의 운명이 걸린 '박싱 데이(Boxing Day)' 주간이 기다리고 있다. 박싱 데이는 성탄절 다음날인 26일이다. 다른 빅리그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는 동안, EPL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1월 초까지 8~9일 사이에 3경기를 치러야 한다. 박싱 데이에서 웃는 자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각 팀들은 박싱 데이에 총력을 기울인다.
박싱 데이는 태극전사들에게 또 다른 기회다. 박싱 데이는 빡빡한 일정으로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적지 않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은퇴한 박지성은 박싱 데이를 통해 주전 경쟁의 위기를 넘곤 했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코리안 EPL 삼총사의 내일과 박싱데이의 의미, 화제 뉴스를 총 정리했다.
'손샤인' 손흥민은 EPL 입성 후 첫 위기를 맞았다. 올 여름 3000만유로에 토트넘에 입단한 후 3경기-3골로 연착륙에 성공했던 손흥민은 부상 후 주춤하고 있다. 특히 최근 EPL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실패했다. 출전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델레 알리-에릭 라멜라라는 확실한 2선 라인을 구축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기동력과 창의력을 두루 갖춘 이들에 절대적 신뢰를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상승곡선을 이어가며 4위까지 올라섰다.
손흥민은 박싱데이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27일 노리치시티전, 29일 왓포드와 연전을 치른다. 1월4일에는 에버턴을 만난다. 토트넘은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 원톱 해리 케인과 2선 공격진은 유로파리그와 병행하며 체력적 부담이 크다.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손흥민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보강을 노리고 있다. 박싱 데이에서 반전에 실패할 경우 위기는 가속화될 수 있다. 손흥민에게 반전의 해법은 바로 골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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