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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감독이 다시 한번 구원 등판한다.
첼시는 19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히딩크 감독이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첼시를 이끈다'고 발표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 해임 후 단 하루만에 내린 결정이었지만, 예견된 수순이었다. 다음 시즌부터 팀 재편을 원하는 첼시 입장에서는 명장을 데려올 시간을 벌어야 했다. 경험이 풍부하고, 이미 한차례 첼시를 지도한 바 있는 히딩크 감독은 최상의 카드였다.
히딩크 감독은 2008~2009시즌 경질된 루이스 펠리페 스콜리리 감독 대신 3개월간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히딩크 감독은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였다. FA컵 우승과 리그 3위,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사실상 은퇴무대로 생각했던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인 히딩크 감독 입장에서는 명예 회복의 기회를 얻었다. 히딩크 감독이 이번 제안을 수락한 이유이기도 하다.
히딩크 감독은 20일 선덜랜드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26일 펼쳐지는 박싱데이 경기부터 벤치에 앉는다. 만약 첼시에서 반전에 성공할 경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히딩크 매직은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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