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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레스터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판도를 바꿀까.
시즌 시작 전만 해도 레스터의 목표는 '잔류'였다. 2013~2014시즌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레스터는 2014~2015시즌 EPL에서 14위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물러난 나이겔 피어슨 전 감독의 빈자리를 채운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의 목표 역시 'EPL 잔류'에 맞춰졌다. 앞서 그리스 대표팀에서 처참한 실패를 맛보면서 '한물 간 지도자'라는 평가 속에 레스터 지휘봉을 잡은 라니에리 감독은 팀을 깜짝 선두로 이끌면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 공장 노동자에서 국가대표 공격수로 변신한 제이미 바디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의 존재와 뛰어난 조직력의 힘이 선전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2015년 남은 2경기가 레스터 폭풍질주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레스터는 27일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19라운드, 30일 홈구장 킹파워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19라운드를 갖는다. 위르겐 클롭 감독 취임 뒤 서서히 뼈대를 갖추고 있는 전통의 명가 리버풀과 리그 우승 경쟁팀인 맨시티와의 일전은 그 무게감이 상당하다. 그동안 강팀을 상대로 선전해 온 레스터가 이 두 경기에서도 기존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크리스마스 법칙'은 손쉽게 완성될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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