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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전북과 재계약 늦어진 이유는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12-08 18:21


사진제공=전북현대

'대박이 아빠' 이동국(36·전북)이 전북과 재계약했다. 전북은 8일 이동국과의 2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이동국의 재계약 여부는 뜨거운 감자였다. 전북의 우승에도, 이동국의 K리그 MVP 2연패에도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전북과 이동국의 계약기간은 2015년 12월 31일까지였다.

여러가지 말들이 많았다. 이동국의 해외 이적 루머도 나돌았다. 이동국은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2009년 전북에 입단했다. 225경기에서 116골-37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개인 통산 최다득점(180골)은 물론 득점과 도움을 합친 공격포인트(246포인트) 역시 개인 통산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동국 합류 후 전북은 K리그에서 4차례(2009년, 2011년, 2014년, 2015년) 우승했다. 올 시즌에도 K리그에서 13골을 집어넣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4골을 넣었다. 아시아무대에서는 여전히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중동이나 중국에서 여전히 관심을 보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1일 K리그 대상이 끝난 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자 이곳저곳에서 나오는 이야기까지 덮지 못했다.

이동국과 전북의 합의가 늦어진 것은 '계약 기간' 때문이었다. 전북은 '1+1'을 주장했다. 이동국의 가치는 인정하지만 나이가 문제였다. 1년을 해본 뒤 그 이후를 이야기하자고 제안했다. 이동국은 2년을 고집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자신 있었다. 결국 전북이 이동국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2년을 함께 가더라도 충분히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동시에 믿음도 보였다. 연봉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국은 2014년 11억1400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동국은 구단을 통해 "전북은 제2의 고향이다. 앞으로 2년 더 전북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가슴이 설렌다"며 "나를 믿어주신 전북 구단과 최강희 감독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년에는 K리그 클래식 3연패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팬들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철근 전북 단장도 "이동국은 전북은 물론 K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공격수"라며 "철저한 자기관리와 팬들에게 대하는 모습과 마음이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멋진 활약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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