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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라파 베니테스 감독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카디스의 마누엘 비스카이노 사장은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규정을 어겼는지 여부를 놓고 스페인축구협회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스페인축구협회가 부정선수 출전을 인정하게 되면 레알 마드리드는 국왕컵에서 탈락하게 된다. 이에 앞서 오사수나도 지난 9월 부정선수 출전 때문에 국왕컵에서 중도 탈락한 바 있다. 현지 언론 역시 레알 마드리드의 몰수패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베니테스 감독은 2001년 발렌시아를 이끌던 시절 국왕컵에서 3부리그 팀인 노벨다를 상대로 4명의 비유럽 선수를 뛰게 하는 실수를 범해 중도 탈락한 바 있다. 엘 클라시코 완패 이후 팀내 입지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는 베니테스 감독은 이번 실수로 또 한번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화려함을 추구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런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구단이다. 베니테스 위기론이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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