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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실수' 베니테스, 위기론에 부채질을 하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12-03 09:45


ⓒAFPBBNews = News1

위기에 빠진 라파 베니테스 감독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각) 스페인 카디스의 라몬 데 카란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스와의 2015~2016시즌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32강 원정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이스코가 2골을 넣었고, 데니스 체라셰프도 한골을 보탰다. 문제는 경기 뒤 불거졌다.

이날 선발로 나선 체리셰프 때문이다. 체리셰프는 비야레알 임대 시절인 지난 시즌 국왕컵에서 경고 3개를 받아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베니테스 감독은 이를 잊고 체리셰프를 선발로 내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종료 직전 체리셰프의 징계 사실을 뒤늦게 알아채고 전반 종료 직전 교체아웃시켰다. 경기가 끝난 뒤 카디스 구단은 트위터를 통해 구단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카디스의 마누엘 비스카이노 사장은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규정을 어겼는지 여부를 놓고 스페인축구협회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스페인축구협회가 부정선수 출전을 인정하게 되면 레알 마드리드는 국왕컵에서 탈락하게 된다. 이에 앞서 오사수나도 지난 9월 부정선수 출전 때문에 국왕컵에서 중도 탈락한 바 있다. 현지 언론 역시 레알 마드리드의 몰수패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베니테스 감독은 2001년 발렌시아를 이끌던 시절 국왕컵에서 3부리그 팀인 노벨다를 상대로 4명의 비유럽 선수를 뛰게 하는 실수를 범해 중도 탈락한 바 있다. 엘 클라시코 완패 이후 팀내 입지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는 베니테스 감독은 이번 실수로 또 한번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화려함을 추구하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런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구단이다. 베니테스 위기론이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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